농번기 효율적 용수 공급 준비 만전
담수호 수질개선사업도 추진

통합물관리에서 농업용수 역할 커
농업인 참여형 관리시스템 마련...물 절약 실천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김규전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이사

 

최근 전남·북 지역의 가뭄이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지난해 12월 용수공급 대책을 마련해 농번기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규전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이사는 농번기 용수공급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김 이사로부터 올 한해 농어촌공사의 주요사업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올해 주요사업은.

수자원관리본부는 올해 수리시설 유지관리와 개보수, 농촌용수 관리 자동화, 스마트팜 관련 사업 등 7개 주요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국내 저수지 등 수리시설 14000개소와 용배수로 10km를 통해 46ha의 농지에 효율적인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재해예방과 영농편의 증진을 위해 760개 지구에 7053억 원을 투입, 노후 수리시설 보수·보강을 추진하며 과학적 물관리 기반 구축과 효율적 수자원 관리를 위한 물관리자동화시스템, 수위계 등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관련 사업도 추진한다. 스마트팜 온실 신·개축과 스마트원예단지 조성, 지역특화임대형 스마트팜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정보통신기술(ICT)융복합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농업 확산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팜에 사용되는 주요 자재의 재고목록을 구축하고 사업 가이드라인을 통해 스마트팜 사업 표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농업기반시설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며 농어촌지역 지하수의 이용·보전·관리를 위한 지하수 자원관리사업, 농업용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수질모니터링 강화, 수질개선과 고도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 간척지 담수호 수질문제의 현황과 대책은.

전국 농업용 담수호는 26개소로 유효저수량 500만 톤 미만의 소규모 담수호 10개소와 500만 톤 이상의 대규모 담수호가 16개소가 있는데 농어촌공사에서는 이 중 18개소의 담수호를 관리하고 있다. 담수호 중 수질이 농업용수 관리목표인 IV등급을 초과한 시설이 2021년에는 11개소로 전체의 42%, 지난해에는 14개소로 전체의 54%에 이른다. 담수호의 수질이 좋지 않은 것은 용수를 반복적으로 재이용하는 데다 느린 물순환으로 인한 장기간 정체상태 유지, 해수침투에 의한 높은 염도, 상류 오염물질 배출량의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간척지담수호의 수질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농업용 담수호수질개선대책을 마련해 2021년부터 2034년까지 수질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담수호 10개소에 238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2021년에는 유효저수량 500만 톤 미만 소규모 담수호를 대상으로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전남 완도구 세동, 전남 강진군 만덕, 전남 장흥군 삼산, 전남 완도군 약산 등 4개 지구의 수질개선을 위한 기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소규모 담수호 6개소에 대한 기본조사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담수호 수질개선대책은 공사와 농식품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상류지역 주민과 지자체의 오염원 감축 노력이 병행돼야 성과를 낼수 있는 만큼 지자체와 지역민들께서 오염원 감축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 통합물관리의 현황과 과제는.

“2019년 물관리기본법이 제정됨에 따라 통합물관리 시대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물관리 정책이 하나의 일관된 체계에서 균형적으로 결정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약 12조 원의 경제적 가치와 연간 12억 톤의 물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합물관리에서 농업용수의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의 155개 이행과제 중 3분의 1 이상인 57개 과제가 농업용수 부분에 해당된다. 농업용수가 전체 물 사용량의 60%가량을 차지하다 보니 통합물관리에서 농업용수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통합물관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농업용수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농어촌공사에서는 용수의 전주기 조사를 통해 정확한 수요와 공급량을 파악하고 농업인 참여형 관리시스템을 마련, 물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농업용수의 다목적 활용을 이끌어 건강한 수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통합물관리에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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