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점검 회의 개최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 파견
출입 통제·살처분 등 긴급방역 조치
반경 10km·역학 관계 농장 정밀검사
가용한 소독자원 총동원해 집중 소독
돼지 농장 1156호에 전담관 214명 지정
방역수칙 미흡 사례 등 집중 홍보
사료 하치장 등 통한 전파 우려
식욕부진 등 이상 증상 즉시 신고 강조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중수본 ASF 점검 회의 모습.
중수본 ASF 점검 회의 모습.

돼지 1만 마리가 넘는 대규모 농장에서 올 들어 다섯번 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지난 20일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돼지 1만2800여 마리 사육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이 발생함에 따라 이날 농식품부·행정안전부·환경부·농림축산검역본부·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관련 기관과 지자체가 참석한 가운데 중수본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 48시간 이동 중지 명령 발령

중수본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진됨에 따라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 소독과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를 했다.

또한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지난 20일 05시부터 22일 05시까지 48시간 경기, 인천과 강원 철원지역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이번 발생농장의 반경 10km 방역대 내 돼지농장 80호를 비롯해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57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발생농장에서 출하한 도축장을 방문한 농장 399호 대해선 임상검사를 실시했다.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중수본은 광역방제기, 살수차 등 가용한 소독자원 169대를 총동원해 경기, 인천, 강원 철원군에 위치한 돼지농장과 주변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했다.

이밖에 전국 모든 돼지 사육농장에 ASF 발생상황을 전파해 경각심을 고취하고 경기, 인천, 강원 철원군에 위치한 모든 돼지 농장 1156호에 대해 지정된 전담관 214명을 통해 방역수칙 미흡 사례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 의심증상 즉시 신고 강조

중수본 점검 회의에서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지난 1월 5일 경기 포천, 11일 강원 철원, 22일 경기 김포, 지난달 11일 강원 양양 발생에 이어 36일 만에 경기 포천의 돼지농장에서 재발생하는 등 올들어 5건의 ASF가 발생했고 야생멧돼지는 남한강을 넘어 충북 충주·경북 영덕에서도 감염 개체가 확인되는 등 해당 지역 돼지농장으로 오염원이 유입될 우려가 큰 엄중한 상황”이라며 “관계기관, 지자체, 돼지농장은 추가 발생 차단을 위해 야생멧돼지 수색·포획과 농장 내외부 소독 등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권 실장은 또한 “경기도에는 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가용자원을 모두 활용해 집중 소독을 시행하고 수평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발생농장과의 역학관계가 확인된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조기에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고 “사육 중인 돼지에서 식욕부진이나 폐사 증가 등 ASF 의심 증상이 관찰될 경우와 어미돼지에서 폐사 등 이상 증상이 있을 때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현장에선 발생 농장 인근에 많은 농장들이 있고 직원들도 일부 같은 식당을 이용하는 등 생활권이 겹치는가 하면 사료 하치장 등을 중심으로 전파 우려가 집중 제기되고 있어 해당 지자체를 중심으로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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