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국제임업센터(CIFOR)와 제1회 맹그로브 국제공동심포지엄을 공동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맹그로브 관련 연구진과 인도네시아 지자체, 국제기구, 대학 등이 참가해 도서 및 해안 생태계의 탄소 흡수원(블루카본)’에 대한 주제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맹그로브 숲의 활용방안을 모색했다.

맹그로브란 열대·아열대 강 하구나 연안 지역에 서식하는 목본식물로 염분을 견딜 수 있다. 맹그로브 숲이 형성된 곳은 어류, 이미패류, 갑각류, 조류,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며 서식지 면적에 비해 높은 생물다양성을 유지해 생태학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특히 맹그로브림은 블루카본으로 불리는데 생태계 단위면적당 탄소저장량이 온대산림의 3~5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미래의 중요 탄소흡수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진은 국내에 자생하는 준맹그로브류인 황근과 갯대추의 탄소흡수능력을 자생활엽수종들과 비교했으며 새로운 탄소흡수원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CIFOR이 추진하는 맹그로브 국제 공동연구의 나아갈 방향과 역할에 대해서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국제공동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오는 6월 중순에는 산림과학원에서 두 번째 맹그로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에서의 맹그로브 적용 가능성과 연구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계획이다.

이상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은 맹그로브 숲은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맹그로브 관련 연구와 토론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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