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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난달 11일 강원 양양에서 발생한지 36일 만에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한 농장에서 발생하면서 양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올 들어 5번째 발생으로 이번에 발생된 곳은 돼지 12800여 마리를 사육하는 대규모 농장이었다. 더욱이 발병농가 반경 10km 방역대내에는 무려 80농가 약 18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었다. 또 인근 농장 직원들이 일부 같은 식당을 이용하는 등 생활권이 겹치는가 하면 사료 하치장 등을 통한 전파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칫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돼지고기의 국내 수급불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ASF바이러스는 현재 야생멧돼지를 통해 한강이남을 넘어 충북 충주, 경북 영덕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충북 음성에서도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처음으로 발견되는 등 ASF바이러스는 전국 각지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방역에 소홀해 지는 순간 농장으로의 감염은 불가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에 ASF바이러스가 상존해 있는 한 생산농가는 물론 방역당국과 관련 산업계 모두가 참여하는 철통방역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더욱이 최근 방역정책을 총괄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수장이 교체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더 죄야할 것이다. 그동안 공교롭게도 기관장 교체시기에 가축질병이 발생됐던 사례가 적지 않았던 만큼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개별농가와 방역당국이 한몸으로 철통방역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나아가 기관장 교체와 상관없는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의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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