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우리 축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저탄소 축산물인증시범사업 참여 농가를 모집하고 있다. 다음달 3일까지 서류접수가 마감인데 전국적으로 대상 축종인 한우 거세우 농가 약 30호가 모집에 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부적인 인증조건을 보면 유기축산물·무항생제·안전관리인증기준(HACCP)·깨끗한 축산농장·동물복지·방목생태 축산농장·환경친화축산농장 중 1개 이상 사전취득하되 전년도 출하실적이 20마리 이상이거나 신청일 기준 사육마릿수가 100마리 이상이고 탄소감축기술을 1개 이상 도입해 평균 배출량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며 인증조건에 따른 정량평가에서 60점 이상 취득할 경우 인증된다. 여기서 탄소감축기술은 조기출하, 퇴비 등 분뇨관리, 에너지절감 여부로 판단하게 된다.

저탄소 축산물인증과 관련해 현장 농가들 사이에선 기본적으로 출하 30개월령 이하, 도체중 457kg 이상의 조건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저탄소 축산물인증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자하는 농가들 사이에선 출하일령 단축, 전용사료개발 등에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생산단계 노력 못지않게 한우 거세우를 대상으로 시작한 저탄소 축산물인증이 시범사업을 지나 본사업에서 성공하려면 결국 인증받은 한우고기를 어떻게 유통시키고 소비단계에서 기존 한우고기와 차별화 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여러 전문가들을 상대로 취재를 했지만 요즘 뜨거운 관심을 받는 GPT’는 뭐라고 답할지 궁금해 질문을 해 봤다.

GPT의 답변은 이랬다. 우선 소비자교육을 꼽았다. 소비자에게 저탄소 한우고기의 환경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을 실시해 인식 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또한 소비자들에게 저탄소 한우고기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소통이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소통을 통해 생산자가 생산한 저탄소 한우고기의 생산과정과 특징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저탄소 한우고기를 더욱 신뢰하고 선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유통 채널 확대이다. 저탄소 한우고기를 소비단계에서 성공시키기 위해선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며, 저탄소 한우고기를 온라인 마켓과 슈퍼마켓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제품 다양화와 가격경쟁력을 꼽았다.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제품 다양화를 통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한데 예를 들어 저염성, 저지방, 고단백 등의 다양한 종류의 저탄소 한우고기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더욱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저탄소 한우고기의 가격이 일반적인 한우고기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도록 생산과 유통과정에서의 효율성을 높여 생산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저탄소 축산물인증에 부합하는 브랜드를 만들어 MZ세대, 1인가구, 맞벌이 부부 등을 타깃으로 한 신선육 구이문화 확대, 자동화된 조리기계 도입, 편의점 등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과 더불어 다양하고 집중적인 마케팅을 강조했다.

저탄소 축산물인증의 성공은 유기적이고 종합적인 지원과 뜨거운 관심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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