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제 값 받기 위해 생산자 직거래 매장 활성화돼야

[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불합리한 계란 유통 구조로 인해 생산자들이 제값 받고 계란을 판매하기 어렵습니다. 생산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계란을 판매하고 소비자는 저렴하게 계란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생산자 직거래 매장이 활성화됐으면 합니다.”
 

대구 달성군 현풍에서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손후진 경북농장 부사장은 국내 계란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대한산란계협회에서 대구경북도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불합리한 계란 유통 구조 개선, 규제 위주의 가축질병 방역 등 계란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그는 불합리한 유통 구조로 농가들이 피땀 흘려 생산한 계란이 제값을 못 받고 있다며 개선책 중 하나로 생산자 직거래 매장 활성화를 제안했다.
 

“대형마트에서 거래 유지 명목으로 생산원가 이하로 계란 판매를 요구하고 있어 중간 유통상인은 실제 농가에서 사 온 가격보다 저렴하게 대형마트에 계란을 납품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간 유통상인은 대형마트에서 손해 본 금액을 메꾸기 위해 농가에서 계란을 저렴하게 사려고 하고 있어 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끓기 위해서는 생산자 중심의 직거래 매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일본의 직거래 매장 사례를 들며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유통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국내 계란산업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의 경우 정부 지원으로 생산자 직거래 매장이 활발하게 운영되면서 소비자들은 싱싱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농가들은 제값 받고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농가가 제값 받고 계란을 판매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가 개선돼야 합니다. 만일 현재처럼 불합리한 거래가 지속된다면 국내 계란산업을 견고하게 유지하기에는 어려울 것입니다.”
 

손 지회장은 대구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직거래 매장을 언급하며 생산자 중심의 직거래 매장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 
 

“대구의 경우 지하철 종점역인 문양역에 직거래 매장이 있습니다. 종점에 위치에 있어서 도심과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이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사람들 발길이 끊기지 않고 있습니다. 좋은 제품을 값싸게 팔면 소비자들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있는 만큼 직거래 매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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