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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농식품 수출 물류비 지원이 중단되면서 항공 수송을 대체할 환경기체조절(CA)컨테이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A컨테이너는 온도와 습도, 산소와 이산화탄소 등 대기환경을 조절하는 CA저장기술을 농산물 수송 컨테이너에 적용한 것을 말한다.

CA컨테이너가 주목받는 이유는 농산물 장거리 수송 중 발생하는 품질저하 문제를 극복하고, 유통기간을 대폭 늘려 수출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CA컨테이너를 도입하면 기존 항공 운임에 비해 10분의 1에서 5분의 1까지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와 참외, 수박, 새송이버섯 등을 CA컨테이너를 이용해 미국 등지로 모의수출을 한 결과 증산억제 효과를 보이고 조직감이 유지됐으며, 곰팡가 생기지 않았고, 맛과 향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농식품 수출은 ‘K-푸드열풍에 힘입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역대 최고치인 8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K-푸드+ 확대 전략을 마련해 적극 추진 중이다. 오는 2027년까지 수출규모를 지난해의 2배 수준인 15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 수출은 국내 가격은 물론 농가 소득 지지에 상당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특용·기타 작물의 경우 수출로 인해 연평균 가격을 무려 11%가량 지지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축산물은 0.71%, 채소류는 2.74%, 과일류는 4.84%의 가격지지 효과를 내고 있다.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을 유지하면서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CA컨테이너의 적극적인 도입이 시급하다. 이를 위한 제도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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