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시설현대화·거래방법 다양화로 경쟁력 제고해야

[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은 영광스럽지만 그만큼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였습니다. 다행히 제 목표와 의지를 구리공사 임직원들과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이 이해하고 함께해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간 어려움도 많았지만 농수산물 제값받기·안전 먹거리 공급·지역경제 발전 견인이라는 기조를 바탕으로 도매시장 활성화와 성장에 이바지 했다고 자부합니다.”

김성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은 구리공사 임직원들과 구리도매시장 유통인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그간 도매시장의 발전을 위해 달려왔음을 밝혔다.

김 사장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개장에 앞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공채 1기로 입사해 30년 넘는 세월을 공영도매시장에서 보낸 농수산물 유통 전문가로 2019년 구리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지금까지 구리도매시장을 이끌었다.

오는 23일 임기를 마치는 김 사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시장의 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시설개선과 규제 완화로 시장 활성화에 힘써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시장 주체들과 소통하며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시설과 시장 시스템을 개선해 시장 발전을 도모해 왔다.

그는 도매시장 내 유통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청과동에 소분·가공센터를 신설하고 중도매인들의 분산 능력을 강화했다. 또한 수산동의 활성화를 위해 레트로회센터를 만들고 운영해 고객을 유치했다. 이외에도 옥상 주차장을 전면 보수해 방문객의 편의성과 안전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시장의 운영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거래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상장예외품목을 확대했다거래 외적으로도 폐기물 종량제를 실시하는 등 도매시장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등급 달성과 기관표창 등을 수상했다며 그간의 업무 성과를 설명했다.

다만 임기 내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현안들도 남아있음을 지적하며 향후 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함을 밝혔다.

그는 중도매인 세대교체를 통해 우수한 인력을 유입하고 최저거래금액 조정과 유통인 의식 전환 등 공격적 마케팅 실천도 필요하다구리도매시장 이전 시설현대화 역시 시급한 문제인데 마무리짓지 못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 시설현대화·거래제 다양화로 경쟁력 제고해야

김 사장은 농수산물의 주요 유통경로인 도매시장은 오늘날 위기와 기회를 함께 맞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함을 피력했다.

김 사장은 온라인 직거래 활성화와 대형 유통업체의 산지 진출 등으로 도매시장의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소분·소포장·가공 등 소매단계의 요구와 물류비용 상승도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소분·가공센터 확대로 소매단계의 요구에 대응해 시민 친화적 도매시장을 구축하면 도약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각 지역의 특성과 발전계획을 감안해 중앙정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줄 것과 도매시장 외부와의 경쟁에 대응하고 시장 내 시스템의 보완과 개선을 위해 거래 방법 다양화와 유통 주체 간 역할 분담 확대 등을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구리도매시장은 수도권 제2 도매시장으로서 농어업인에게는 제값을 받아주고 시민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5개 도매시장법인과 540여 명의 중도매인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농수산물 유통에 대한 열정을 연결고리로 시장에서 다시 만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그간의 소회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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