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최근 경기도의 한 고깃집에서 판매한 돼지고기에서 부러진 주사바늘이 발견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고기를 납품한 육가공장은 최근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번에 발견된 주사바늘은 농장에서 백신을 접종하는 과정에서 채 수거되지 않은 채 도축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실 돼지고기에서 주사바늘이 발견되는 일은 1차 육가공장에서 돼지고기를 발골하는 과정에서 종종 있어 왔다. 각 육가공장들은 매일 도축된 돼지 수 백 마리를 발골하는 과정에서 3~4cm 크기의 부러진 주사바늘을 매월 수 차례씩 발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체들은 금속검출기를 가동하며 주사바늘 등의 이물질을 탐지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처럼 탐지기를 빗겨가 시중에 납품되는 경우가 때때로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가축질병 발생이 지속되면서 백신 접종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생산단계에서 사용한 주사바늘이 육가공장과 소비단계에서 발생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될 것이다.

현장에서는 농장 생산단계에서부터 백신 접종방식을 유침에서 무침으로 전면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침 주사 도입시 소비단계에서 주사바늘이 발견되는 일을 차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돼지고기 품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이상육 발생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 전면 개방시대, 국내 축산물의 위생, 안전, 품질경쟁력 제고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번 사태가 더 이상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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