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장인식, 홍정민 기자]

대구축산물도매시장 사무소 전경.
대구축산물도매시장 사무소 전경.

 

최근 대구지역에서 이슈가 된 도축장 폐쇄는 축산물도매시장 운영 등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축산물도매시장 운영을 위한 필수 시설인 도축장이 폐쇄되면 축산물 도매업무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에 대체 시설 설립이 어려운 상황이다.

 

# 2021년부터 시설현대화 진행중

대구 도축장은 민간이 도축장을 행정기관에 기부채납한 사례로 현재 도축장 운용비용인 인건비, 시설 유지보수비 등은 도매시장법인이 부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 도축장은 축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계획에 따라 2021년부터 도축장 노후시설 교체공사를 진행 중이며, 축산물도매시장 부지의 경우 도축장시설 확장과 현대화 등 공익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도모하기 위해 201912월 용도지역 변경으로 자연녹지에서 준공업지역으로 변경됐다.

 

# 폐쇄시 기능 대체 시설 전무

대구 도축장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공급을 위해 노후 시설 개보수와 시설현대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만약 폐쇄될 경우 대구경북지역에서 대구축산물도매시장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시설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돼지에서 전국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질병 발생 상황이 향후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축산물 수급의 어려움이 초래될 수밖에 없는데 만약 대구축산물도매시장이 폐쇄되면 종사자 300여 명의 실업, 3000여 개 식육판매업소는 물론 상당수의 요식업체 등이 연쇄 도산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게다가 대안없이 대구축산물도매시장을 폐쇄하면 연간 10만 마리에 달하는 돼지를 매립해야 하는 문제도 발생하게 된다.

결국 대구축산물도매시장 폐쇄시 대구경북 양돈농가의 생산기반 약화와 더불어 관내 축산물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한편 대구경북양돈농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674농가로 돼지 사육마릿수는 140만 마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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