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사)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가 지난 18일 주관한 올해 국내산마 첫 내륙경매가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경매장에서 열렸다. 지난달 제주에서 개최된 데 이어 두 번째이며 내륙으로서 첫 번째 경매다.

이번 내륙경매에는 국내산 2세 예비경주마 64마리가 상장됐다. 경매 참가자들은 구매를 원하는 말의 부마, 모마와 같은 유전 정보나 말의 외모, 자세 등을 꼼꼼히 살피며 숨은 보석 찾기에 나섰다.

상장된 말 중 상당수는 미리 브리즈업 촬영을 진행한 후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구매자들이 경매 시작 전 실제 말이 달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브리즈업이란 말이 200m를 전력 질주한 주행기록과 주행 모습을 직접 확인한 후 경매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외국에서는 대부분의 경매에 브리즈업쇼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2010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상장된 64마리 중 총 46마리가 낙찰돼 72%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낙찰률 68%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총 낙찰액 또한 지난해 4월보다 1억 원 넘게 증가한 14억9660만 원을 달성하며 지난달 시작된 경매의 훈풍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최고가인 6000만 원을 기록한 낙찰마는 총 4마리로 ‘한센’, ‘커널존’, ‘지롤라모’, ‘포리스트캠프’라는 씨수말의 자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인 ‘태핏(Tapit)’의 자마 ‘한센’은 이달 기준 국내 씨수말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능력이 검증된 씨수말이다.

방세권 마사회 부회장 겸 말산업본부장은 “올해 첫 내륙경매가 순조롭게 마무리돼 기쁘다”며 “경매거래 활성화를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 만족도를 높이고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말산업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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