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쌀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5일 현재 산지 쌀값은 40kg기준 44412(80kg 기준 177648)으로 지난 5일 조사 때보다 0.4%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때보다는 3.6%, 수확기 평균 쌀값보다는 2.3%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수 차례에 걸친 시장 격리 조치에도 불구하고 쌀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주요 원인 은 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의 ‘2022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 1인당 쌀 소비량은 최근 10년 사이에 15.6%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kg으로 10년 전인 201367.2kg보다 10.5kg이나 감소한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감소세가 앞으로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을 54.4kg으로 전망한 바 있으며, 10년 뒤인 2033년 양곡연도에는 현재 대만 수준인 44.9kg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과 같은 소비 감소세가 지속되는 한 쌀값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쌀 시장 안정을 위한 대대적인 소비촉진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

정부는 최근 공급 과잉 구조로 인한 가격 하락이 우려된 한우의 수급안정을 위해 한우자조금에 지원하는 정부 지원금을 당초 92억원에서 230억 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이에 따라 한우자조금은 올해 총 625억여 원의 예산을 한우 수급안정과 소비촉진, 유통활성화 사업 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같은 소비촉진 대책에 힘입어 최근 한우 가격은 하락세를 멈추며 시장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한우처럼 쌀 시장 안정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 뿐 아니라 소비 홍보 촉진을 위한 대대적인 지원책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홍보 사업 추진의 주체가 될 자조금 조직도 하루속히 육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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