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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어업인구 감소세가 지속되고, 농축산물 판매금액은 전년보다 더 줄어들었다는 암울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지난 19일 발표한 ‘2022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1일 현재 우리나라 농가는 1023000가구, 어가는 43000가구, 임가는 101000가구로 전년 대비 각각 0.8%, 1.8%, 3.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고령화는 더 심화 돼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농가 49.8%, 어가 44.2%, 임가 48.8%로 우리나라 고령인구 비율 18.0%보다 크게 높았다.

이 뿐아니다. 농축산물 판매금액 1000만 원 미만 농가는 전체 농가의 65.1%나 됐다. 전년보다 농가 비율이 1.2%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반해 1억 원 이상 농가는 전체 농가의 3.8%로 전년 보다 0.1%포인트 줄어들었다.

문제는 농어촌의 이같은 인구 감소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곧 농어촌에 실질적으로 일할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며, 농어촌 사회 자체를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의미이다.

농어촌 지역의 인구 감소문제는 농어촌 사회·경제의 몰락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는 코로나19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매일 먹는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상기할 수 있었다. 각국이 곡물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하면서 식량안보를 실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일상을 회복하면서 식량안보에 대한 인식이 다소 퇴색돼 가고 있지만 농어촌의 소멸은 식량안보차원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농어촌 인구 감소에 대한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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