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국산 재료 ‘종구국김치’로 해외시장 선전…수출국 다변화 추진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가 지난 21일 농협중앙회 본관 로비에서 아이와 함께 출근하고 있는 직원에게 한국농협김치를 증정하고 있다.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가 지난 21일 농협중앙회 본관 로비에서 아이와 함께 출근하고 있는 직원에게 한국농협김치를 증정하고 있다.

우성태 대표이사를 비롯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 임직원들은 지난 21일 농협중앙회 본관 등에서 한국농협김치 출범 1주년 기념 증정행사를 개최하고 실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신제품 볶음김치를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국민에게 최고 품질의 김치를 공급함으로써 김치의 세계화와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한국농협김치가 출범 1주년을 맞은 것이다.

100% 국산 재료만을 사용해 농가소득 제고와 국민의 먹거리 안전에 기여하고 김치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농협김치의 1년간의 성과를 돌아봤다.

# 1년 새 시장점유율 10%P 성장

한국농협김치는 지난해 4월 1일 경기 전곡농협·북파주농협·남양농협, 충남 천북농협, 충북 수안보농협, 전북 부귀농협, 전남 순천농협, 경남 웅천농협 등 전국 8개 농협 김치공장을 한국농협김치조공법인으로 통합하고 같은 달 25일 출범식을 개최했다.

수입 김치의 위생문제 등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100% 국산 재료만을 사용, 김치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농가소득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지난해는 우리나라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이러한 기대는 농협김치의 시장점유율에도 반영돼 나타났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농협계통판매장에서의 농협김치 점유율은 한국농협김치가 출범하기 전과 비교해 9.8%포인트나 확대됐다. 같은 기간 입점 매장수도 555개소(농협계통 530개소)에서 1457개소(농협계통 864개소)까지 늘어났다. 최근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에도 입점하는 등 대형마트와 중소형 매장 외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입점매장을 늘려나가고 있다.

한국농협김치 출범 1주년 기념행사에서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농협김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농협김치 출범 1주년 기념행사에서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농협김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농가소득 높이는 안전한 김치

한국농협김치가 이처럼 국민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배경에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김치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에 따르면 한국농협김치는 모든 재료를 지역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공급받고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공장에서 생산한다. 가공공장 통합을 통해 조직과 인력 등의 역량을 집중시켜 원가를 낮추고 원재료 수매량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로 농업인 소득증대와 수급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계약재배를 통한 100% 국산 농산물 사용은 먹거리 안전성과 농가소득 제고 기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또한 소비자 기호에 맛는 상품개발 노력도 한국농협김치가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농협김치는 통합 조리법 외에 지역별 특성을 살린 지역 특화 김치로 다양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며 최근에는 캠핑 등 나들이나 편의점 등에서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볶음김치와 무말랭이·용기(PET)김치,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김치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 세계인 입맛 사로잡는 종주국 김치

한국농협김치의 선전은 해외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농협김치의 수출액은 144만8000달러로 우리나라의 한해 김치 수출액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일본, 미국, 대만 등이며 계통기관은 물론 대사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호주 등으로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미국 ‘김치의 날’ 선포식, 이달 초 베트남 현재 대형유통매장인 이온(AEON)몰 등에서 농협김치를 비롯한 한국농협 농식품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홍보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레 밍 카이 베트남 경제부총리, 응우옌 응옥 바오 베트남협동조합연맹 회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농식품의 동남아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NH농협무역·베트남 바이어 3사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사진>하는 등 한국농협김치의 베트남 시장 진출 기반 마련 등을 위해 지원하기로 해 향후 동남아시장에서의 수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장은 “농협김치 대표 브랜드인 한국농협김치에는 농협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소비자에게 최고 품질의 위생적이고 안전한 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와 해외시장에서 김치종주국 대한민국의 위상에 맞는 최고의 김치를 공급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안전과 위생을 최우선으로 품질 좋은 김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가운데)은 베트남 현지에서 농협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가운데)은 베트남 현지에서 농협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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