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구이류, 각종 지역축제에도
외식 수요 크지 않아
마트 할인행사에도 수요 저조
등심만 프랜차이즈 수요로 강세

지난 1분기 검역기준 수입 돈육
지난해 1분기 보다 18000톤 감소
국내 금리·수입단가 인상 등 영향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우리나라는 물론 주변국 중국에서도 발생이 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돼지 도매가격이 kg5000원대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산 돈육 수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당분간 국내 돈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국내 돈가 상승세

이달 들어 지난 3kg5046(제주제외)으로 시작한 돼지 도매시장 경락가격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0~14일까지 5135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7~21일까지 5367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돼지 도축마릿수의 경우 이달 들어 금요일 작업 마릿수가 6만 마리대인 것을 제외하면 하루 작업 마릿수가 평균 73000마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돼지고기 구이류는 최근 각종 지역축제에도 불구하고 외식에서의 수요가 크지 않고 마트 할인행사 진행에도 수요가 저조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냉동생산과 시중 덤핑 심화로 가공업체는 하루 정도 주중 휴무가 계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육류의 경우 앞다리는 급식식자재로부터의 수요 부진으로, 뒷다리는 수요처 판매부진 등으로 주문수요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등심만 프랜차이즈 수요로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갈비는 일부 냉장수요 이외에는 냉동생산하고 있으며, 부산물도 전반적으로 약세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가공업체 판매제시가격은 삼겹살과 목심, 등심에서 지육가격 상승분을 일부 인상 반영했다.

 

# 돈육 수입 감소세

수입 돼지고기는 올 들어 지난 1분기까지 검역기준으로 101684톤이 들어온 가운데 이달 들어 지난 상순 1584톤이 수입돼 연간 누적물량은 112268톤을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수입 돈육 12212톤과 이번 달 41244톤에 비해 18000톤 가량 적은 수준이다.

반면 올들어 지난 1분기 냉장 돈육 수입 물량은 7937톤으로 지난해 1분기 6204톤 보다 1733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급부족 등으로 EU돈가가 4개월 연속 강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금리 인상에 따른 수입 의향 감소, 국내 수입단가 인상 등의 영향이 돈육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료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독일, 폴란드, 프랑스, 벨기에 등은 지난해 보다 돼지 사육마릿수 감소가 최소 4%에서 최대 12%대까지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수입 돼지고기는 구이류 중 냉장육은 가정과 외식식당 소비부진이 지속되면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일부 물량은 덤핑으로 시중에 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동육은 지난해 대비 수요가 소폭 개선된 가운데 국내 시세 대비 유럽 오퍼가격이 높게 형성돼 업체손익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목전지는 미국에서의 오퍼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국내 수요는 가장간편식(HMR)과 밀키트, 급식식자재 등에서의 고정 수요가 이어지며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미국 시카고 선물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4월물이 1.58달러, 5월물은 1.76달러, 6월물은 1.89달러, 7월물은 1.95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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