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데이 행사·사슴사육업등록자 교육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한 양록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사슴 농가들이 우수하고 안전한 양록산물 생산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슴전문 수의사들은 ()한국사슴협회와 사슴자조금관리위원회 주최로 지난 20일 안성팜랜드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도 사슴데이(4·3데이) 행사 및 사슴사육업등록(종사)자 교육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유일준 수의사는 절각·분만시 알아야 할 암수 사슴의 사양관리발표를 통해 녹용의 가격과 더불어 효능 성분이 극대화된 녹용 생산을 위해 첫 뿔의 절삭 전 분골상태를 관찰해야 한다두 번째 뿔 절삭은 각질화를 방지하고자 낙각일로부터 70일 이내를 권장하는데 엘크는 80, 레드디어는 75, 꽃사슴은 60~65일 정도가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유 수의사는 녹용 채취는 한 명이 사슴의 호흡과 사람의 안전을 확인하고 다른 한 명이 녹용톱질, 채혈, 지혈, 약품주사 회복을 담당, 또 다른 한 명이 준비물 점검, 삭제준비, 응급상황 등에 대비하는 등 3인으로 진행해야 한다온도가 높아지는 오는 610일까지 지혈대가 남아있으면 각좌부위에 염증이 발생해 삼차신경이 마비되고 인후두마비증이나 파상풍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이전에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슴의 소독과 방역을 하지 않을 경우 각종 질병 발생 우려가 있어 기구·개체 등을 제때 소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동열 세종팜스 동물병원 원장은 사슴의 소독·방역교육에서 “1회용 주사기의 재사용은 금지하고 블루건·이지건 주사기 사용 시 파상풍이나 근육 염증을 방지하고자 바늘을 필히 소독해야 한다절각 전 에탄올로 각좌 부분을 소독해 각좌염이나 파생풍, 인후두 마비 등을 예방하는 한편 리도카인 사용으로 절각 후 소양증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원장은 건강한 자록이 2~3일 후 갑자기 행동이 둔해지고 폐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분만 후 배꼽 소독과 더불어 필요할 경우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일주일 정도 자록의 포유 상태를 확인하고 제대(태아와 태반을 연결하는 관)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 외과적 시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슴 농가들은 교육 전 우리 몸엔 우리 녹용’, ‘2023년 사슴데이어깨띠를 두르고 양록인 스스로 국내 양록산업이 세계 속의 양록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