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와 영양학적 큰 차이

[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최근 식물성 대체음료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명칭을 두고 논란이 제기됐다.

우유는 젖소가 만들어낸 유즙을 뜻이지만 대부분의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음료를 오트 밀크또는 아몬트 밀크등으로 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제8에서도 원재료의 이름을 제품명에 사용할 시에는 해당 원재료를 제조나 가공에 사용해야 하며 최종 제품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우유와 식물성 대체음료는 영양 측면에서도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원유 100%로 만든 흰 우유는 제조사나 제품 종류별로 큰 차이 없이 일정한 수준의 영양 성분을 제공하는 반면 두유나 식물성 대체음료는 콩, 아몬드, 귀리, 쌀 등 원재료나 브랜드, 제조사 등에 따라 제품에 함유된 영양 성분의 양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대에서 진행한 우유와 두유류의 소비시장 추이 및 영양성분에 따른 효능 비교 분석결과를 보면 식물성 대체음료는 우유에 비해 단백질의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우유 단백질은 모든 필수아미노산이 충분히 포함된 완전 단백질이지만 식물성 단백질은 리신, 메티오닌 등 제한아미노산이다.

우유와 식물성 대체음료의 칼슘 함량은 더 큰 차이를 보였다. 100g당 칼슘 함량이 우유는 113mg, 두유는 80mg, 쌀 음료는 6mg 정도로 식물성 대체음료의 칼슘 함량이 현저히 낮았다. 우유 200ml 한 잔에는 칼슘이 약 200mg 함유돼 있어 하루 권장섭취량의 30%를 보충할 수 있으며 우유 속 칼슘은 흡수율이 뛰어나고 체내 이용률도 높다.

연구팀은 칼슘이 부족한 두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두유 제픔은 대부분 칼슘을 첨가한다두유 등 식물성 대체음료는 적은 비타민무기질을 보완하기 위해 가공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첨가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우유는 살균균질화 처리만 거쳐 천연식품에 가깝지만 식물성 대체음료는 여러 단계의 가공과정을 거치며 식품첨가물이 추가된 가공식품이다. 따라서 제품 구입 시 영양 정보기반으로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 현명한 소비가 이뤄져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우유업계에서도 식물성 대체음료의 명확한 명칭 표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식물성 대체음료의 잘못된 표기가 시장을 크게 왜곡시키고 있다면서 실제 원유가 함유되지 않았다면 우유가 아닌 음료로 명확히 표시해 안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