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수입 유제품의 소비 확산에 따른 전략적 대응방안 모색’ 연구 결과 발표

[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국산 냉장 우유의 음용 비중은 약 61%로 압도적으로 나타난 반면 수입산 멸균우유를 음용한다고 답한 비중은 약 7%로 낮았다.
국산 냉장 우유의 음용 비중은 약 61%로 압도적으로 나타난 반면 수입산 멸균우유를 음용한다고 답한 비중은 약 7%로 낮았다.

국산 냉장 우유의 음용 비중이 수입 멸균유보다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최근 수입 유제품의 소비 확산에 따른 전략적 대응방안 모색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한양대 에리카 산학협력단에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국산 냉장 우유의 음용 비중은 약 61%로 나타났으며 수입 멸균유를 음용한다고 답한 비중은 약 7%인 것으로 조사됐다.

두 제품은 음용 목적과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국산 냉장 우유는 우유 본연의 건강 성분을 그대로 섭취하기 위해 그냥 음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수입 멸균유는 요리나 라떼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경우가 잦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응답자 상당수가 국산 냉장 우유가 맛, 원유의 질, 신선함 등 품질 전반에 대해 수입 멸균유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우유 구매 시 고려 요소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3%가 우유·유제품의 품질이 중요하다고 인식했지만 실제 구매 시에는 보관의 편리성 등을 더 크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 생각과 실제 행동 사이에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수입 멸균유 구매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원유의 원산지(제조국) 47.3%, 유통기한 40.7%, 36.8%, 가격 35.2%, 원유 함량 32.4%, 생산 환경 정보 26.9%, 유지방 함량 19.2%, 제조 과정에 대한 정보가 15.9%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혼 여성이 원산지를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위스, 네덜란드, 호주뿐만 아니라 폴란드도 믿을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청정 자연, 자연방목 목초지 등이 떠오르는 국가의 이미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연구단은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이형석 한양대 교수는 소비자들이 막연하게 가지고 있는 젖소의 사육환경 측면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하다는 선입견을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동물 윤리에 부합하는 환경에서 사육하고 선진화된 시스템에서 원유를 생산하며 위생적인 공정을 통해 제조, 유통되는 점을 알려 소비자들에게 국산 우유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춘 제품이라는 점을 어필해야 된다고 제안했다.

한편 국산 우유는 대표적인 낙농 선진국인 덴마크와 동일하게 체세포수 ml당 20만 개 미만, 세균수 3만 개 미만1등급 원유의 기준으로 관리한다. 이는 다른 낙농 선진국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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