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사료 공급 최우선 과제로
낙농 후계자에 든든한 유가공공장 남기고파

[농수축산신문=박용환 기자]

 

지금 우리의 낙농 현실은 더 할 수 없이 어렵고 위태롭기 그지없기에 당선의 기쁨도 잠시 무거운 책임감에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조합원들의 소득은 열악하고 우유 소비감소와 각종 원자재, 인상된 사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그야말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절벽 앞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상대후보를 압도적 표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김재옥 전북 지리산낙농농협 조합장은 “47년 간 낙농산업에 종사한 경험과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뜻을 잘 살펴 낙농 위기를 극복하고 행복한 100년 농업·농촌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조합장은 다음 세 가지를 경영 목표로 제시하고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먼저 현장 중심 경영 강화를 강조했다. 지도사업 중심으로 현장에서 원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경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현장 중심 업무 강화와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조합원 중심, 조합원 이익 우선 관점에서 각종 구매사업을 투명하게 하고 원가 절감을 통해 질 좋은 사료 공급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그 목표를 꼭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호남지역에 유가공공장과 집유장 건설을 약속했다. 지난해 푸르밀 우유 사태를 지켜보며 낙농 후계자들에게 든든한 유가공공장을 유산으로 꼭 남겨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합이 적극 나는 것은 물론 지역 낙협 간 연대 등을 통해 모든 역량을 집결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직원의 미래지향적 자세를 강조했다. ‘조직의 변화와 성장은 임직원들의 자세에 달려 있다는 것을 신념으로 삼고 있는 만큼 관행화된 업무가 아니라 일의 효율성, 생산성을 높이려는 자세, 안주하고 복지부동하지 않는 미래지향적 자세로 학습하고 연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하며 도전하는 직원들을 더 응원하고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김 조합장은 수입 유제품 증가로 낙농가와 낙농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됨과 동시에 국내 경제는 장기적 경기 침체를 불러올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우리 농협은 모든 역량을 결집해 축산비용을 절감하고 고품질 원유생산과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임직원, 조합원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살아있는 조직, 미래를 함께하는 조합을 반드시 창출하겠다기필코 대한민국 1등 조합을 만들어 제2의 낙농 부흥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 조합장은 전북 완주 출신으로 전주대 신학대학원에서 상담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완주헬퍼 영농조합법인 대표, 전북지리산낙협 이사, 완주낙우회장, 한국낙농육우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낙농육우협회 전북지회장, 완주군농정협의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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