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꿀벌 집단 폐사로 위기를 맞은 국내 양봉산업 회복을 위해 밀원수 확보와 적기 방제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한국양봉협회와 농촌진흥청이 지난 16일 경기 파주 지역의 양봉장을 찾아 꿀벌 질병과 올해 벌꿀 작황을 조사하는 자리에서 밀원수 확보와 응애 방제 적기인 6~7월에 철저한 방제 관리를 당부했다.

이날 조사에 참석한 한상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 과장은 지난해까지 이어진 꿀벌 집단 폐사로 올해 꿀벌 작황이 걱정됐지만 밀원수가 되는 꽃들이 제때 피워줬고 월동을 보낸 꿀벌들도 안정적으로 증식하고 있어서 올해 벌꿀 작황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벌통당 꿀 생산성은 좋을 것으로 예상되나 전체적으로 벌 개체수가 감소해 농가소득 향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꿀벌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응애 방제 적기인 6~7월에 양봉 농가들이 응애 방제를 위해 특별히 신경 써 줘야 한다면서 양봉협회와 함께 응애 방제를 위한 농가 교육과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꿀벌의 먹이원인 밀원수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그린피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밀원은 약 146000ha1970~1980년대 478000ha보다 약 33ha가 감소했다. 이는 제주도의 1.8, 여의도의 1145배 면적의 밀원이 사라진 것이다. 그린피스는 안정적인 꿀벌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밀원이 최소 30ha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화현 양봉협회장은 방역을 아무리 잘해도 꿀벌들의 먹이원인 밀원수가 부족하다면 양봉산업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방제와 함께 다양한 밀원수가 확보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등 다부처 간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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