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제품 개발…가맹점주와 동반성장 노력할 것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자체적 배달네트워크 형성하고

도·소매 양방향 판매 플랫폼 고도화도 추진

“지난해보다 절단육 가격이 30% 이상 상승했고 양념소스 가격도 40~50% 올랐습니다. 원가상승으로 인해 외식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데 일반기업과 달리 공격적인 투자가 어려운 농협목우촌의 경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치영 목우촌 외식사업단장은 “올해 ‘경영목표 기필 달성으로 도약하는 목우촌’을 목표로 4대 어젠다별 실행과제를 수립했는데 생산 원가 상승과 더불어 소비절벽 등의 요인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특히 외식사업의 경우 지난해보다 휴점을 하는 가맹점이 늘었고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연초 제품(Product), 가격(Price), 프로모션(Promotion), 플레이스(Place) 등 4P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가맹점당 매출액 7600만 원을 목표로 잡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 단장은 “소금에서 숙성육 방식으로 염지 방법을 개선해 맛있는 치킨이라는 이미지와 방문 포장 파격할인 등의 가성비 치킨, 농협이 만든 치킨을 통해 MZ세대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며 “배달앱 의존도가 낮은 특수매장 개설과 거점 가맹점, 자사앱을 통한 배달서비스 등의 차별화 전략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우촌의 또래오래의 가맹점은 현재 562개이며 휴점 매장은 지난해보다 10개 정도 늘어난 60개다. 치킨 점포의 경우 판매금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부분이 45% 미만이어야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하지만 현재 원가가 차지하는 부분은 53~55%에 육박한다.
 

그는 “소비절벽이라고 불리는 시기에 원가상승을 견디지 못한 대기업 치킨 브랜드가 판매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이 대형유통업체들의 저가 치킨을 선호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맛있는 치킨, 가성비 치킨을 앞세워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맹점주들을 위해서는 자체적인 배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거점 가맹점을 설치하고 이달 말 자사앱 론칭을 통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 단장은 “대기업은 이익을 우선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토대로 가맹점을 혁신하고 가격 인상 등을 단행하지만 목우촌은 가맹점주들이 가족이나 다름없다”며 “가맹점주들이 성공해야 목우촌이 바른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선도하고 축산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맹점주들과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우촌은 도·소매 양방향 판매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목우촌몰 외 직영 판매 플랫폼을 확대하고 홈쇼핑 사업 강화와 라이브 방송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소비자 욕구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확대하고 전략적 광고·홍보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야 경쟁이 첨예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사회적으로 일상과 업무 속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그린(Green) 목우촌의 이미지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육성을 통한 미래 먹거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단장은 “족발사업의 경우 접근성이 우수한 상권 내 추가 모델샵 운영을 통해 가맹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국내산 농축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와 HMR 가공품 등을 개발할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고 가맹점주와 동반 성장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위치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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