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산환경학회, 춘계심포지엄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가축분뇨를 바이오차, 고체연료 등으로 바이오매스화할 경우 수입 목재팰릿의 대체가 가능하고 농가의 연료비도 절감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 호 고등기술연구원 바이오순환센터장은 지난 1일 경기친환경농업연구센터에서 열린 (사)한국축산환경학회 2023년 춘계심포지엄 ‘기후·환경 위기 극복을 위한 축산환경산업 혁신 방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센터장은 ‘우분 바이오매스로부터 발전용 목재팰릿 수입대체 위한 친환경·저비용의 고체연료 생산 기술 평가’ 발표를 통해 “연간 목재팰릿 수입열량은 640만 기가칼로리(Gcal)로 우분 고체연료 생산 잠재량이 518만4610Gcal인 점을 감안하면 수입 목패팰릿 대체율이 81%에 달한다”며 “바이오가스 발전폐열을 연계하지 않고 통합공정 고체연료 생산공정별 열량 단가 산출 시 우분 고체연료 탄화의 경우 생산 원가가 톤당 70만5000원, 열량 단가는 메가칼로리(Mcal)당 22만4700원로 높지만 수열탄화하면 생산 원가는 27만3600원, 열량 단가는 7만2900원으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가스 발전 폐열을 연계해 통합공정 고체연료 생산 공정별 열량 단가를 산출하면 우분 고체연료를 수열탄화했을 때 생산 원가는 23만7200원, 열량 단가는 6만3200원까지 낮출 수 있다”며 “지난해 기준 민간발전 3사의 목재팰릿 수입단가는 톤당 23만5000원으로 우분을 고체연료로 수열탄화했을때와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조종영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가축분뇨 고체연료 이용 실증연구 사례’ 발표에서 “경북 청송의 그린썸농업회사법인은 1.5ha의 유리온실에 축분 고체연료를 활용한 시설을 설치했는데 농사용 전기 대비 연료비가 절감됐을 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약 30% 증대됐다”며 “올해 축분 고체연료 자체 생산·난방시설을 갖춘 23만1000㎡(7만 평) 규모의 산란계사는 농사용 전기 대비 연 최대 9390만 원의 연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조 선임연구원은 “축분 고체연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제조시설(공장)과 제조사가 확대돼야 한다”며 “보일러, 고형연료 사용시설에 대한 대기환경 배출허용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인허가 규정을 명확하게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정창남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 서기관은 “가축분뇨를 고체연료로 활용할 경우 연료용 유연탄보다 단위 발열량당 가격이 3.48배 저렴하고 액비의 농경지 미살포로 온실가스와 수질오염도 개선된다”며 “농식품부는 2030년까지 가축분뇨 450만 톤을 바이오차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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