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젖소의 고온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현재 낙농가에서 대부분 사육하고 있는 홀스타인종 젖소는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유 생산성이 저하 되는 등 고온에 취약해 무더위가 지속되는 여름철에는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발정 탐지기 등 ICT 장비를 활용해 우유 생산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활동량, 누워있는 시간, 되새김질(반추) 시간 등 생체 정보와 가축더위지수(THI)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젖소는 쾌적한 환경(THI 71 이하)보다 고온 스트레스 환경(THI 78~82)에서 활동량이 19%(9회) 늘어났으며 누워있는 시간은 18.8%(1시간 51분) 감소, 되새김질 시간은 약 11.5%(50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우유 생산량이 많을수록 젖소의 활동량은 적고 되새김질 시간과 누워있는 시간은 길어지기 때문에 여름철에 누워있는 시간이 9시간 미만이거나 되새김질 시간이 10% 정도 감소한 개체, 활동량이 5% 정도 증가한 개체를 발견하면 젖소 상태를 살핀 후 고온 스트레스 저감 조치를 해줘야 한다. 

젖소가 고온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자동 물뿌리개(스프링클러)로 축사 지붕에 물을 뿌리거나 축사 내 송풍팬과 안개 분무를 가동해 축사 온도를 낮춰야 한다. 또한 젖소가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물통을 관리하고 미네랄과 비타민을 추가로 급여해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특히 고온 스트레스 정도가 심한 젖소는 별도 공간으로 이동시켜 시원한 물을 급여하고 목욕을 시켜 체내 열을 낮춰준다. 만약 필요한 경우 수의사 진료를 통해 영양분을 보충한다.

김상범 축산과학원 낙농과 과장은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돼 젖소 고온 스트레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젖소 개체별 생체 정보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우유 생산성이 감소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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