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상한 설정과 저율관세물량(TRQ) 증량 의무를 반대합니다. 칸쿤각료회의 합의문에 관세와 보조금을 점진적으로 감축하고 농업의 NTC(비교역적요소)기능이 반영돼야 합니다.”

농협중앙회가 이곳 시간으로 11일 오후 2시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농산물 수입국 농민단체대표 공동회의'' 자리에서 만난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오로지 농산물 수출국 중심의 불공정한 농업협상으로부터 대한민국의 농업·농촌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칸쿤까지 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 농업이 직면한 현실은 어렵고 절박하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DDA(도하개발아젠다)농업협상이 한국농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농협중앙회가 개최한 `농산물 수입국 농민단체대표 공동회의''도 농산물 수출국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DDA농업협상에 대해 수입국 농업인들의 입장을 천명하고 앞으로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는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정회장은 이날 한국과 일본농협, 노르웨이·스위스·아이슬랜드농민연맹 대표 등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농산물 수입국 농민단체대표 공동회의''에서 국내보조 현행 유지, 관세상한설정 반대, 과도한 TRQ증량의무 반대, NTC기능 중시 등의 내용을 담은 `칸쿤농산물수입국농민단체대표단공동성명서''를 채택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앞으로 경제5단체, 소비자단체에 농업의 현실을 알려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정 회장은 앞으로 농협의 활동계획을 이같이 밝히고 “이는 농협의 의무”라고 말했다.

농축협조합장 30명 등 농협대표단을 이끌고 칸쿤을 찾은 정 회장은 칸쿤 방문기간동안 국제농업생산자연맹(IFAP)의 주관으로 아메리카나 콘데사호텔에서 개막된 `국제무역에 관한 가족농회의'' 참석 등을 통해 국내농업이 직면한 어려운 현실과 우리나라의 입장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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