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2022년 임산물생산비 조사 결과

대추·표고버섯·더덕 등 7개 품목
생산비·인건비·원자재 가격 등 상승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밤, 대추 등 주요 임산물 7개 품목의 생산비가 인건비, 원자재 가격 등의 상승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산림청은 최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임산물생산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임산물생산비조사 대상품목은 밤, 대추, 호두, 떫은감, 표고버섯, 더덕, 곰취 등 7개 품목이었으며 모두 전년 대비 생산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실류는 ha당 생산비가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대추는 지난해보다 8.4% 상승한 3615만 원으로 가장 높은 생산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떫은감(2529만 원, 5.9% 상승), 호두(1321만 원, 7.2% 상승), 밤(468만 원, 3.3% 상승) 순으로 나타났다.

생산비가 오른 원인으론 노임단가 상승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혔으며 비료비, 농약비 등 전반적인 자재 가격과 이자율 등이 오른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수실류의 ha당 소득은 밤 134만 원, 대추 2332만 원, 호두 868만 원, 떫은감 1540만 원으로 나타났다. 수실류의 소득률은 호두가 70.6%로 가장 높으며 대추 65.2%, 떫은감 60.8%, 밤 42.9% 순이었다.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수실류 중 노동생산성은 떫은감이 시간당 1만8830원으로 가장 높았고 토지생산성은 대추가 ha당 2722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표고버섯은 지난해 톱밥배지 재배 기준 생산비가 1만봉당 3847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8.5% 올랐다. 원목 재배의 경우에도 1만본당 시설재배는 3470만 원, 노지재배는 2523만 원으로 각각 4.8%, 3.9% 올랐다.

표고버섯 생산비가 오른 이유로는 표고목·톱밥배지 가격과 노임단가 상승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표고버섯 소득은 원목의 경우 시설재배는 1만본당 407만 원, 노지재배는 200만 원이었고 톱밥배지는 1만봉당 658만 원이었다. 이에 따라 소득률은 톱밥배지가 20.1%로 가장 높았고 원목시설재배 13.7%, 원목노지재배가 9.3%로 뒤를 이었다.

더덕은 지난해 2년 1기작 생산비와 3년 1기작 생산비가 각각 ha당 1757만 원, 3839만 원으로 나타났다. 곰취는 노지재배의 경우 ha당 3723만 원, 시설재배는 ha당 9569만 원으로 나타났다. 더덕과 곰취 모두 노동력 비용 상승이 생산비가 오른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더덕 소득은 2년 1기작은 ha당 1982만 원, 3년 1기작은 2545만 원이었다. 소득률은 각각 67.3%, 58.7%였다. 지난해 곰취의 ha당 소득은 노지재배는 1993만 원, 시설재배는 6704만 원이었고 소득률은 노지 57.6%, 시설 65.0%였다.

이은미 산림청 산림빅데이터 팀장은 “앞으로도 국민의 수요가 높은 단기소득임산물을 중심으로 단위 면적당 생산비 등을 산출해 임업인의 경영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기초자료를 생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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