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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벌꿀 수확량이 급감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장 농업인들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올해 생산량은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꿀벌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그린피스와 안동대 산업협력단이 공동 발표한 벌의 위기와 보호 정책 제안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겨울 국내에서 78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졌다. 지난해 9~11월에는 꿀벌 100억 마리가 없어졌고, 올해 초에도 14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생산량이 반토막 나고 있는 이유는 온난화 등 기후변화와 밀원면적 감소, 잦은 질병 발생, 지난해부터 발생되고 있는 꿀벌 실종사태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꿀벌이 사라지는 문제는 양봉농가 뿐 아니라 농업계, 나아가 지구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양봉농가의 소득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화분매개 역할을 하는 꿀벌 부족으로 작물의 생산량이 줄어들며 이는 곧 인류의 생존과도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4년내 인류가 사라질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꿀벌과 양봉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추가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먼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원인불명의 꿀벌 집단폐사 상황을 농업재해로 인정하는 것은 물론 양봉업·꿀벌의 공익기능 증진을 위한 직접지불제도도입도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수명이 다한 아까시나무를 대신할 다양한 밀원식물 식재가 대폭 확대돼야 할 것이다. 피해 규모가 더 확대돼 더 큰 위기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원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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