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양파 우수성 알리는 '열정맨'…늘 공부하고, 현장서 답 찾아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일본산이 판치던 양파 시장에서 우리 품종이 인정받고 서서히 자리 잡아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합니다.”

 

정창배 제농S&T 경남지점장은 부산대 원예학 석사학위를 받고 종자 관련 기업에서 20년 간 경험을 쌓아온 종자 마케팅 전문가다. 그는 2019년 제농S&T로 이직해 2020년부터 지점장으로서 경남 지역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동료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그의 별명은 ‘열정맨’이다. 늘 다양한 품종에 대해 공부하고 열정적으로 농가를 쫓아다니며 현장에서 답을 구하는 모습 때문이다. 최근 들어 제농S&T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고 농가의 관심이 커지면서 일은 더 바빠졌지만 오히려 그는 ‘보람찬 일이 많아졌다’며 열정맨다운 면모를 보였다. 

정 지점장은 “지난해 양파 주산지인 함양에서 우리 양파 품종의 대량 구매 계약이 이뤄지고 지역 농협과 조합공동사업법인에도 납품이 확대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며 “제농S&T의 양파 시장이 확대됐다는 의미도 있지만 국산 양파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 남다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농가와 유통상인을 초대해 품종평가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직접 저장성 테스트를 진행하며 국산 양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양파 시장을 대다수 점유하고 있던 일본산 품종에 비해 국산 품종이 가격은 더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 이제는 농가에서 먼저 찾을 정도가 됐다. 

정 지점장은 제농S&T가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보다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다. 

그는 “2020년 제농과 삼성종묘가 합병한 이후 품종 다양화는 물론, 매출액도 두 기업 단순합의 1.5배 이상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 안성의 생명공학센터, 전남 해남의 남부육종연구소 등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며 제농S&T 고유의 특장점들을 구축해 나가고 있어 앞으로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2~3년 안에 제농S&T의 양파 품종이 경남 양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너무 큰 목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열심히 한다면 못할 것도 없지 않겠느냐”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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