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국립종자원은 최근 벼·밀·콩 등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고 농업인 고령화, 집단화된 우량 농지 감소, 기상재해 상시화 등 악화되는 종자생산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보급종 채종단지 운영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국립종자원에 따르면 주요 식량작물에 대해 운영 중인 보급종 채종단지는 지난해 기준 6작물 269개소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규모 채종단지가 많은데다 60세 이상의 벼 보급종 채종농가가 전체의 80%에 달할 정도로 고령화되다보니 활력있는 단지 유지는 물론 식량시책에 따른 탄력적인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생산관리 지도에도 불구하고 매년 혼종, 종자검사 불합격이 발생하는 등 효과적인 채종포 관리와 선진화된 생산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이번 개선방안은 채종단지의 안정적 확보와 합리적 운영을 통한 지속적인 우량종자 생산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됐다.

우선 최근 정부의 식량자급률 제고 시책에 따른 밀·콩 등 종자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채종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청년 농업인의 채종참여 촉진과 전문농업법인·우수 채종농가를 중심으로 생산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문 농업법인, 책임감 있는 농가 등을 중심으로 채종포장을 확대하고 지역별·품목별 채종단지 기본 정보제공 등으로 단지의 지나친 고령화 등을 예방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신규 채종단지 선정 시 청년농업인 포함되는 경우 5% 가산점을 주는 등 단지 선정기준 조정을 통해 신규 단지를 적극 발굴하고 채종단지선정협의체 운영도 개선할 계획이다.

종자생산단계에서도 종자 파종에서 수확·건조·보관 등 생산단계별 혼종예방 등 핵심 관리사항에 대한 이력관리와 생육상황 데이터베이스(DB)화 추진 등 과학적 생산체계를 강화해 우량종자 생산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우수 채종단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관리부실 단지는 3진 아웃 제도를 도입해 우량종자 생산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시켜 나갈 계획이다.

방문진 국립종자원 식량종자과장은 “앞으로도 주요 식량시책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주요작물의 식량 수급안정과 자급율 제고를 위해 보급종 생산·공급체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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