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류 할인행사에도 수요 크지 않아
5~9일 주간도매시장 가격
제주 제외하고 전주보다 소폭 하락
지난달 수입도 증가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돼지고기 소비가 현충일 징검다리 휴일에도 불구하고 외식과 가정소비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이류의 경우 대형마트 할인행사 진행에도 수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9일까지 주간 돼지도매시장 가격은 제주를 제외하고 kg당 평균 5654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5719원 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들어 지난 2주차 돼지고기 소비는 구이식당 등에서의 수요도 계속 부진을 나타내면서 삼겹살 등의 적체가 누적되고 있는 모양새다. 정육류에서 앞다리살은 삼겹살 대체수요가 많이 사라졌고 점차 더워지는 날씨에 찌개 수요도 많이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등심도 프랜차이즈로부터의 수요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뒷다리살도 만두와 육가공품 등의 판매부진이 계속되며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비는 일부 냉장수요 이외에는 높은 비율로 냉동 생산을 하고 있다. 

수입 돼지고기의 경우 구이류 냉장육은 구이식당, 마트 등에서의 수요부진이 계속되며 짧은 유통기한으로 인해 덤핑처리하고 있는 상황이고 냉동육도 수요 보다 많은 공급이 이어지며 재고가 늘어나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모습이다. 목전지는 미국에서의 오퍼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소비는 외식수요 부진으로 인한 식자재 수요 감소와 간편식 수요 감소로 약세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한덕래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국장은 “예상보다 최근 소비가 부진하다보니 육가공업체 중 자금 여력이 있는 곳은 삼겹살 냉동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그렇지 못한 곳은 덤핑물량이 나오고 있다”면서 “지난달 돼지고기 수입도 예상치인 3만5000톤 보다 많은 4만4000톤을 넘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4만4210톤으로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 5월 3만2255톤, 2021년 5월 2만9163톤, 지난해 5월 3만9931톤에 비해 5월 월간 수입물량으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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