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어·귀촌 관련 정책 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정보·체험 등 한자리에
해수부·어촌어항공단, '2023 귀어·귀촌박람회' 개최

 

귀어·귀촌을 위한 종합적인 정보 제공의 장이 열린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은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양재동 소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2023 귀어·귀촌박람회’를 개최한다. ‘젊은 어촌,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 어촌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귀어·귀촌과 관련한 정책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정보, 체험 등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 성공사례부터 마을소개까지

2023 귀어·귀촌박람회에서는 귀어·귀촌의 성공사례부터 어촌의 일자리, 귀어·귀촌을 위한 업종별 정보와 창업절차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올해 박람회는 귀어·귀촌을 위한 관심-준비-실행-정착에 이르는 전 주기별 상담과 교육,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박람회장은 귀어·귀촌의 단계별로 해양수산부관(정책), 귀어·귀촌종합정보존(관심·준비), 귀어·귀촌체험존(준비), 일자리·채용존(실행), 어촌관계인구존(실행), 창업정보존(실행), 거주·정착·판로개척지원존(정착) 6개 관으로 구성된다.

해수부관에서는 정부 정책과 전기어선, 스마트양식장 등 신기술 정보를 제공하며 종합정보존은 귀어·귀촌지원정책과 지역별 귀어·귀촌지원센터, 귀어학교 등 귀어·귀촌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체험존은 어선을 조종하는 시뮬레이션과 스마트양식장 VR체험, 전통해녀체험 등 귀어·귀촌을 위한 체험서비스를 제공하며 일자리·채용존은 어촌의 일자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면접을 통해 직접 채용에 나서기도 한다. 또한 해면어업과 내수면 양식업, 해양관광, 수산물 가공업 등 다양한 어촌일자리를 소개하며 창업정보존에서는 수산업계의 업종별 정보와 창업절차, 어선거래시스템, 어업기자재 등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다. 거주·정착과 판로개척지원존에서는 귀어인이 생산한 수산물과 ‘귀어인의 집’을 실물로 관람할 수 있다.

[우수 어(漁)울림마을]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귀어·귀촌박람회에서는 귀어·귀촌인 유치를 위해 노력한 ‘어(漁)울림마을’과 귀어 이후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우수 귀어·귀촌인을 선정·시상한다. 올해 선정된 ‘어(漁)울림마을’과 우수 귀어·귀촌인 사례를 소개한다.

 

# [대상] 가경주마을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 위치한 가경주 마을은 어촌계 가입문턱을 대폭 낮추고 기존 마을주민과 귀어·귀촌인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인정받아 대상으로 선정됐다. 가경주마을은 주꾸미, 꽃게, 바지락, 굴, 낙지, 돌게 등을 주로 생산하며 최근 5년간 14명의 귀어인과 16명의 귀촌인을 받아들였다. 특히 귀어·귀촌인들이 어촌계에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비 600만 원과 마을거주기간 3년이라는 조건을 폐지하고 마을주민들의 유대관계 강화를 위해 갈등관리위원회와 워크숍을 운영했다. 아울러 귀어·귀촌인들에게 마을공동체의 주요 직책을 부여하는 등 마을사업에 참여하도록 해 소속감을 강화하고 어촌체험휴양마을과 수산물가공공장 등에 귀어·귀촌인을 채용해 귀어·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 [최우수상] 견유마을

경남 통영시에 위치한 견유마을은 어촌계장과 이장, 젊은 리더 등이 중심이 돼 귀어·귀촌인에게 기술을 전수, 지난 5년간 6명의 귀어인과 8명의 귀촌인을 유치했다. 견내량해협을 사이에 두고 경남 거제시와 경계를 이루는 지역에 위치한 견유마을은 기존 마을주민과 귀어·귀촌인이 협력·소통할 수 있도록 동아리방 운영 등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또한 경남도, 통영시, 통영교육지원청 등과 함께 마을주민간 상호교류프로그램인 도어교류, 주말돌봄형 마을학교, 육아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어촌관광상품개발과 반건조생선작업장 구축, 감성돔 밀키트 개발 등을 추진해 마을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어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 [최우수상] 왕산마을

가로림만을 품고 있는 충남 서산시 왕산마을은 어촌계의 진입장벽완화와 귀어인들에게 마을 공동어업기회 부여 등을 통해 최근 5년간 귀어인 8명, 귀어인 4명을 유치했다. 왕산마을은 귀어·귀촌인들의 어촌계 진입장벽을 완화하기 위해 어촌계 가입조건인 가입비 1000만 원을 500만 원으로 낮추고 마을 거주기간 요건은 폐지했다. 또한 기존 마을주민과 귀어·귀촌인이 협력해 마을을 홍보하고 지역 수산물을 판매하는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마을주민이 귀어·귀촌인에게 어업기술을 전수하는 프로그램인 ‘호형호제 멘토링 프로그램’과 어촌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귀어인들에게 마을공동어업 기회를 제공, 이에 따른 소득을 분배해 안정적 어촌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우수 귀어·귀촌인]

편도관 어업인
편도관 어업인

# [대상] 편도관 어업인

우수 귀어·귀촌인 대상으로는 충남 태안군 고남면으로 귀어한 편도관(54) 어업인이 선정됐다. 직업군인이었던 편도관 어업인은 U턴형 귀어인으로 2018년 귀어, 연안복합어업과 연안자망어업을 통해 지난해 56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2021년부터는 충남도 어촌뉴딜300협의회장에 선출돼 어촌뉴딜300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귀어한 마을에 운영진으로 참여해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산물 유통·가공·판매 등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용철 어업인
이용철 어업인

 # [최우수상] 이용철 어업인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이용철(42) 어업인은 직장을 다니다가 연고가 없는 강원 강릉시로 귀어한 4년차 귀어인이다. 연안통발어업과 연안복합어업을 하고 있는 이용철 어업인은 강원 귀어학교의 교육을 이수하고 강릉원주대 최고 수산경영자과정 수료, 어촌정착상담사 컨설팅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귀어·귀촌을 준비했다. 이후 해수부 지원사업인 ‘귀어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을 통해 연안어선을 구매,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지난해 1억9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는 후배 귀어인 양성을 위해 강원 어선청년임대사업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규상 어업인
김규상 어업인

# [최우수상] 김규상 어업인

김규상(32) 어업인은 백화점 매니저로 근무하다가 연고가 없는 충남 당진시로 귀어, 지난해 1억68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김규상 어업인은 해수부의 귀어·귀촌 지원사업인 청년어촌정착지원사업과 귀어창업·주택지원사업으로 초기 정착에 필요한 생활비, 새우양식장 조성자금을 마련했다. 현재 토지 1만2540㎡(3800평)의 토지에 양식장을 짓고 새우를 양식하고 있으며 직접 생산한 새우로 가공식품을 개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신세계몰 SSG닷컴, 쿠팡 등 e-커머스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역 어촌주민들이 수산물을 플리마켓 등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홍보하고 판매하는 등 지역 수산물 판매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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