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최근 과수화상병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그동안 과수화상병이 한 번도 발생되지 않았던 지역, 그것도 과수주산지 등지에서 잇따라 과수화상병이 확진되면서 농가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 지난달 21일 경기도 양평군에서 첫 확진사례가 나온데 이어 지난 16일 강원도 양구군과 정선군의 사과 농장 각 2곳에서 과수화상병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21일에는 과수 주산지인 경북 봉화군 사과 농장 4곳에서 과수화상병이 처음으로 확진되는 등 과수화상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에 따라 지난 21일 경북 북부권역, 충남 예산권역, 전북 장수권역, 경남 거창권역, 전남 나주권역 등 5개 권역의 과수화상병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하고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20일 현재 발생현황은 143농가 58.1ha로 전년 대비 농가 수는 76.9%, 발생면적은 72.6% 수준이다. 아직까지 발생농가수와 면적이 지난해보다 적지만 최근 과수 주산지 등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진되고 있는 만큼 자칫 피해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수화상병은 과수의 잎과 줄기, 열매가 마치 화상을 입은 듯 까맣게 고사하고는 병으로 전염력이 강할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한번 감염되면 과수원 전체를 매몰하기도 해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무서운 병이다. 주로 농작업자와 작업도구에 의해 감염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철저한 소독으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과 발생 즉시 매몰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이다. 과수원 출입시 과수를 면밀히 살피고,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 등으로 즉시 연락해야 한다.

농업인은 물론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 등이 모두 나서 과수화상병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질병 차단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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