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황제' 전복 구매는 지금이 딱!

 

‘바다의 황제’로 불리우는 전복. 전복은 아르기닌과 타우린, 메티오닌, 시스테인 등 아미노산이 풍부해 스태미너를 증진하며 허한 몸에 기운을 불어넣기 좋은 식재료다. 영양학적으로 전복은 100g당 약 79kcal로 열량이 낮은 반면 12.9g의 단백질을 함유한 고단백 식품이다. 또한 아연과 비타민 B12, 비타민 B1의 함량이 높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며 칼슘, 철, 나트륨 등 다양한 무기질과 비타민 E 등 항산화 물질도 다량 함유돼 노화억제에도 좋다. 동의보감에서는 석결명육(石決明肉)으로 칭하면서 성질이 차고 맛은 짜고 독이 없으며 장복하면 눈이 맑아진다고 기술하고 있다. 자산어보에서는 ‘복어(鰒魚)’라는 이름으로 칭하며 살코기는 맛이 달아서 날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포를 만들어 먹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자산어보의 설명처럼 전복을 건조시키면 아르기닌의 양이 증가한다고 한다.

전복은 외형때문에 조개의 한 종류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달팽이와 같은 복종강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바다에서 주로 갈조류를 먹고 산다. 전복은 조개류와 달리 ‘치설’이라는 이빨이 있고 머리부분에는 ‘촉각’이라는 더듬이도 있다.

자연산 전복은 채취가 까다로운데다 희소성이 있어 가격이 비쌌으나 양식기술이 보급되면서 공급량이 증가, 이제 라면에도 전복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접하기 쉬워졌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20톤에 불과했던 양식전복 생산량은 2003년 1065톤으로 증가한 이후 빠르게 늘어 지난해에는 2만2078톤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양식기술의 발전 덕에 가격은 매우 저렴해졌다. 2000년 1kg당 9만7000원 선이었던 전복 가격은 2003년 5만9000원대로 하락했으며 지난해에는 1kg당 3만700원 선을 형성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달리 말린 전복보다는 회로 먹거나 구이, 찜, 죽, 간장조림, 미역국 등의 형태로 주로 섭취하며 여름철에 흔히 먹는 보양식인 삼계탕에는 부재료로 들어가기도 한다. 특히 전복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있어 환자가 입원하면 전복죽을 해주는 일도 흔하다.

전복을 구매하려면 지금이 적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복 중품 5마리 기준 7월 소매가격은 1만192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322원에 비해 10.5% 저렴하며 평년 1만5059원에 비해 20% 이상 저렴하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대한민국 수산대전 여름철 보양식 특별전’을 통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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