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 라이프 심포지엄
최윤재 서울대 명예교수 발표
천연육류, 단백질뿐 아니라
비타민·미네랄 등 대사산물, 생리활성화물질 포험
배양육, 인공물질 인위적 첨가
기업별 배양액 구성·평가 상이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이른바 세포배양 ‘인조축산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미생물 배양 원료가 제품에 첨가될 경우 심각한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윤재 서울대 명예교수(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는 지난 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세계로룸에서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가 주최하고 저탄고지라이프스타일카페, ㈜건세바이오텍 주관, 나눔축산운동본부가 후원한 ‘제6회 우리 축산물과 함께 건강해지는 저탄고지 라이프 뇌건강편’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밝혔다.

최 명예교수는 ‘저탄고지를 위한 축산물의 영양·생리의학적 가치와 안전성’ 발표에서 “2020년 11월 싱가포르 식약청이 실험실 배양육 닭고기를 치킨 너겟 제품으로 승인한 후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실험실 배양육 닭고기를 승인했는데 배양육 생산과정에서 배지의 안전성 문제가 있다”며 “일부는 유전자변형식품(GMO)이고 생산과정에서 혈청을 대체하는 물질과 항생제, 성장인자 등을 첨가하는데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천연육류에는 단백질, 지방뿐만 아니라 각종 비타민, 미네랄은 물론 다양한 생리활성물질과 대사산물 성분이 있는데 배양육은 근육과 지방만 세포배양으로 합성해 각종 인공물질을 인위적으로 첨가한다”며 “배양육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비롯한 생리활성물질과 대사산물이 없거나 천연육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고 강조했다.

최 명예교수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소비자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배양육과 유전자변형 미생물 유래 식품원료가 ‘대체식품’이라는 용어로 표시된 제품에 함유될 것이고 세포배양의 원료가 되는 세포주, 배양액 물질 구성이 기업마다 상이하고 이에 대한 평가도 국가별로 달라 국민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육류와 육류 부산물이 비타민 B12를 함유한 유일한 식품이기 때문에 육류를 섭취하지 않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황성혁 맑은샘병원 원장은 ‘키토식단의 치매 예방과 치료효과’ 발표를 통해 “치매의 발생의 주된 원인이 호모시스테인(독성 아미노산)인데 호모시스테인 혈증은 비타민B6, 비타민B9, 비타민B12 결핍, 갑상선 기능저하, 음주와 흡연, 고탄수화물 식이 때문”이라며 “이 중 육류에만 있는 B12 수치가 낮을 경우 뇌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 원장은 “비건 소비자들은 소화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에 육류를 기피하는데 치매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며 “계란, 생선, 육류 등 평소에 건강한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는 사람은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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