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제3차 탄소흡수원 증진 종합계획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2027년까지 우리나라 산림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량의 21%인 3000만톤CO2를 책임진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지난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제3차 탄소흡수원 증진 종합계획(2023~2027)(이하 종합계획)’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종합계획은 산림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과 녹색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종합계획은 2027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량의 21%인 3000만톤CO2의 탄소를 감축하는 데 기여할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지난해 국내에 누적 등록된 2550만 대의 자동차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98%에 육박하는 양이며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4350억 원에 달한다.
목표 달성을 위한 종합계획의 6대 추진전략은 △산림의 탄소흡수능력 강화 △목재·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 △신규 산림탄소흡수원 확충 △산림 탄소흡수원 보전·복원 △국제·남북협력 기반 감축량 확보 △산림 탄소정책 지원체계 구축 등이 제시됐다.
남 청장은 “현재 우리 숲은 31년 이상 된 나무가 82%를 차지하는 ‘저출산 고령화 숲’으로 지금처럼 소극적으로 산림을 관리하면 점점 온실가스 흡수량이 줄어든다”며 “종합계획은 우리 숲에 대한 산림순환경영을 강화하며 목재이용을 촉진하고 산사태, 병해충 등 산림재해로부터 숲을 보호하는 적극적인 산림경영 정책이 큰 틀이다”고 밝혔다.
산림 탄소흡수능력 강화를 위해선 현재 30~50년 된 나무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산림을 젊고 건강한 산림으로 바꿔 2826만톤CO2의 탄소흡수능력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임도, 임업기계 등 산림경영 기반을 확충를 통해 심고·가꾸고·수확하는 지속가능한 산림순환경영 활성화를 도모하고 기후변화에 잘 적응하는 미래수종을 발굴·보급에 나선다.
또 탄소저장고이기도 한 목재를 활용 확대하고 산림에서 생산된 목질 임산물이자 신재생에너지원인 산림바이오매스의 적극활용에 나서 224만톤CO2의 탄소를 감축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산림청은 공공부문 국산목재 우선구매제도 개선, 목조건축 활성화, 권역별 목재산업단지 조성 등 목재의 수요·공급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 확대 등 산림바이오매스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촉진할 계획이다.
그 외 정보통신기술(ICT), 고성능 장비 등을 활용한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난의 최소화와 대응력 강화로 탄소배출을 기존 120만톤CO2에서 57만톤CO2까지 억제하고 도시숲, 섬지역 관리강화 등 신규 산림탄소흡수원 확충을 통해 7만톤CO2을 감축한다. 아울러 국외산림탄소배출감축사업(REDD+) 등을 통해 2030년까지 500만톤CO2의 감축원을 확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남 청장은 “산림은 우리나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필수적인 감축수단으로 종합계획을 통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이행 점검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