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업·고향사랑기부제 연계 활성화 토론회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지역주민들의 산림창업 공동체인 그루경영체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개발 활성화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와 임업 발전의 연계를 강화하지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수동 공감만세 고향사랑연구소장은 지난 10일 대전 KW컨벤션 아이리스홀에서 개최된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한 임업 분야 활성화 방안모색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발표를 진행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기부하면 답례품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지자체의 재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시행됐다.

노 소장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고향사랑기부제 종합시스템인 고향사랑e에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은 총 5091개가 등록돼 있으며 이중 임업 관련해선 버섯류 189, 산나물류 7, 관광서비스 2종류, 도마, 수저 등 목공예품 다수가 등록돼 있다.

다만 지역산림자원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기 위해 주민들이 창업한 그루경영체는 지난해 기준 전국 381개가 있지만 고향사랑e음에 답례품을 등록한 그루경영체는 단 두 곳뿐인 것으로 나타나 그루경영체를 통한 특색 있는 임업 답례품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노 소장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격상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답례품이 차별화된 기준점이 될 수 있다그루경영체의 상품개발과 브랜딩 전략을 해당 지역·임업과 관련해 특화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이를 인증할 수 있는 상위기관의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내의 경우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이 생필품 위주의 일반 소비 품목인 경우가 많지만 고향사랑기부제를 먼저 도입한 일본의 경우에는 산림 식물을 이용한 테라리움, 산림 테라피 체험과 현지재료를 이용한 테라피 도시락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답례품으로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 소장은 지역 특화 상품인 것을 강조하거나 산림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형 상품으로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는 기부자 심리에 맞게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 구성이 필요하다효용가치가 가장 큰 3만 원대 임업 특화 상품 개발 3만 원대 이상의 답례품에 대해선 1회성 경험을 넘어 월별 또는 회원제 등을 통한 지속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 구성 활성화되지 못한 답례품 분야인 관광·서비스 분야 공략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그루경영체 제품의 답례품 선정과 품질관리에 한국임업진흥원 등의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전했다. 노 소장은 기부와 답례품이라는 성격상 제품의 신뢰성을 담보해야 하므로 품질관리가 필수지만 소규모로 운영되는 그루경영체가 신뢰성 있는 품질관리를 하긴 어려워 임업진흥원 등의 상위기관에서 품질 인증 같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경영방식, 상품의 질, 유통체계 등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선정 기준에 맞춘 평가방식을 도입하고 기준 충족 시 인증을 해 향후 답례품 선정 신청시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그루경영체 상품인증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김승남 의원실(더불어민주, 고흥보성장흥강진), 정희용 의원실(국민의힘, 고령성주칠곡산림청·임업진흥원·한국지방자치회가 주최했으며 남성현 산림청장, 이강오 임업진흥원장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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