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신생기업 육성 돕는 착한사업
농식품 기업 성장 마중물 역할 톡톡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농업정책보험금융원(원장 서해동, 이하 농금원)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이 농식품 기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 덕에 꾸준히 투자가 이뤄지며 자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신생기업의 건강한 육성을 돕는 착한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의 성과와 우수사례 등을 함께 살펴본다.

지난 6일 열린 경북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설명회의 모습
지난 6일 열린 경북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설명회의 모습

 

# 가치 투자 통해 기업과 함께 성장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군중(크라우드, Crowd)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펀딩, Funding)하는 것을 말한다. 농식품 기업이 창업 초기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펀드 유형은 후원형(리워드형)과 증권형(투자형)으로 나뉜다. 후원형은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후원과 기부금 형태로 납입하는 형태, 증권형은 주식, 채권 등 증권 발행을 통해 금전 보상을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목표 금액의 80%를 달성 시에는 성공에 대한 보상이 지급되지만 목표 미달 시에는 펀딩이 무산돼 투자금을 반환해야 한다. 일반펀드가 펀드운용사의 결정에 투자를 맡기는 형태인 반면 크라우드펀드는 투자자가 직접 투자 대상을 결정할 수 있다는 데 큰 매력이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의 투자 규모는 사업 첫 해인 201617, 8900만 원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370, 408200만 원까지 늘어 누적 12932, 16353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농금원의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은 농식품 기업의 원활한 사업 참여를 위한 기업분석, 투자 유치 전략 수립 등 일대일 방문코칭 법률, 회계, 홍보 등 전문 컨설팅 비용 초기 모집금액 확보를 위한 광고 수수료와 중개 수수료 등을 지원한다.

지난 6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경북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설명회에서는 농식품 기업체와 청년농업인, 6차산업 인증업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이 같은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도를 증명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사업설명회, 성공 사례 발표에 이어 일대일 맞춤형 현장 코칭을 통해 펀딩 투자 방법과 전략 등 구체적인 상담이 이뤄졌다.

경북도와 농금원은 가치 있는 기업들이 지자체의 보조금이나 융자 등 정책자금 의존도에서 벗어나 기업의 정당한 가치 평가를 통해 투자 받을 수 있도록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을 앞으로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성공사례

[사례1] 오그래 - 소비자 니즈 맞춘 건강식으로 승부수

시리얼 제조기업인 오그래는 2021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22200만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목표로 했던 1억 원을 훌쩍 넘겨 목표달성률 222%를 기록했다. 현미와 귀리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핵심 기술로 승부수를 띄운 오그래는 소비자 요구(needs)에 맞춘 건강한 식품이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증명한 사례로 꼽히며 2021년 클라우드펀딩 성과보고회에서 농금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례2] 멍멍하누 - 한우 수제간식으로 댕댕맘(견주)’ 눈길 사로잡아

멍멍하누는 지난해 펀딩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목표 대비 935% 달성률을 기록한 한우 수제간식 제조기업이다. 직접 소를 키우며 한우 부산물과 비선호 부위 적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반려견 수제간식을 만들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 충북대, 가톨릭상지대 등 지역 대학과 다양한 반려견 관련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의 상품성을 높이고 소비자 신뢰도 쌓아가고 있다.

 

 

[사례3] 로브콜 - 대박 펀딩 받고 지역 농가도 살리고!

로브콜은 전남 순천 영농조합법인 순천엔매실과 협업을 통해 선보인 무설탕 황매실 액상차 매실매실상품으로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 클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목표 대비 2236%, 2200만 원의 판매액을 달성했다. 로브콜의 사례는 새로운 투자를 유치해 지역 농가와 상생의 기틀을 만들어 나갔다는 데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손꼽히고 있다.

<농수축산신문·농업정책보험금융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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