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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국제 공급망 불안 등의 여파로 식량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세계 각국이 식물육종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영국, 일본,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은 신육종기술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하고 상용화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신육종기술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던 EU도 최근 유전자 교정기술을 GMO(유전자변형농수산물)에서 제외하고 이를 기후위기 대응전략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유전자교정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개량기술 역시 우수한 수준에 도달해 있음에도 여전히 관련 규제 등으로 기술상용화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식물육종기술의 하나인 유전자 교정기술은 유전자변형생물(GMO)와 달리 DNA의 일부 변화를 통해 원하는 부분만 편집하는 기술이다. 외래 유전자를 작물에 삽입하지 않아 GMO와는 사실상 다른 것이다. 기존의 교배육종이나 돌연변이 육종, 형질전환(GM)을 활용 시 육종기간은 무려 8~12년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유전자 교정기술을 적용할 경우 육종기간은 절반수준이 4~6년으로 짧아진다.

급변하는 기후변화와 급속한 인구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전통적인 육종방식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가져가기 어렵다. 새로운 육종기술의 도입이 시급하며 주요 선진국들은 우리보다 앞서 신육종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관련 제도와 법을 손질해 종자산업계가 서둘러 신육종기술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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