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 현장 소통 간담회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한우 소비 활성화와 가격 안정을 위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우자조금)는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천안 상록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우자조금 임원과 대의원, 전국한우협회 임원, 한우지도자와 농림축산식품부, 한우산업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는 한우 산업발전에 대한 한우 지도자의 의견을 수렴해 중장기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 내용을 중심으로 한우산업 발전방향을 고민해 본다.

# 한우쿼터제 등 제대로 된 정책 마련돼야

이날 간담회에서 최대 화두는 현재 350만 마리를 넘긴 한우 공급과잉에 관한 문제였다.

정읍의 한 한우농가는 “2013년 소값 파동 당시에 한우 마릿수가 320만 마리였는데 지금은 350만 마리를 넘어섰다”며 “지도부의 선제적인 마릿수 감축을 시작으로 전국한우인 결의대회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한우농가들은 ‘한우 쿼터제’ 등을 거론하며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주문했다.

광주의 한우농가는 “과거 선배 한우인들이 위기를 온 몸으로 막으며 한우산업을 지켜왔는데 또 다른 파도가 몰려와 한우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한다”며 “한우 쿼터제를 도입해서라도 대기업 자본을 통한 위탁사육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김인필 한우협동조합연합회장은 “한우가 공급과잉 될 때마다 기껏 개량해 놓은 암소를 도축하는 등의 임시방편적 정책이 아니라 안정적인 사업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 한우 산업 발전 위해 하나로 뭉쳐야

지속가능한 한우 산업을 위한 한우 기본법 제정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삼주 한우협회장은 “한우산업 유지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한우 기본법 제정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며 “한우 기본법의 필요성을 한우 농가 스스로 인식하고 한우협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정수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은 “한우 기본법 제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축산법과 중복이 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대안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우농가들은 한우산업의 발전을 위해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데 크게 공감했다.

김삼주 회장은 “한우자조금과 한우협회가 소통을 통해 한우산업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활 한우자조금 관리위원장도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전국의 한우인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한우협회와 함께 한우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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