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진회, 제 11차 회의서
용도별 기본가격 인상안 합의
낙농가, 경영 숨통 트였지만
송아지 가격 회복 노력도 요구

[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원유가격이 오는 10월 1일부터 리터당 음용유는 88원, 가공유는 87원 각각 오르면서 낙농가의 숨통이 일단은 트였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낙농가 경영 안정은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27일 ‘용도별 원유기본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 제11차 회의에서 용도별 기본가격 인상안을 이같이 합의했다. 

음용유는 지난해 대비 리터당 88원 오른 1084원, 가공유는 지난해 대비 87원 오른 887원에 결정됐다.  

음용유용 가격 협상범위는 리터당 69~104원이었으며 생산비 상승과 흰 우유 소비 감소 등 낙농가와 유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해 결정됐다. 가공유용 가격은 협상 범위가 리터당 87~130원이었으나 수입 유제품과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저 수준에서 결정됐다. 

특히 이달과 다음달 원유가격은 소급적용 없이 지난해 결정된 가격이 적용된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낙농가들은 아쉽지만 대체로 이해한다는 분위기다. 

충남의 한 낙농가는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농가 입장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절충안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농가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이번 인상으로 부채 상환과 생활비 보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낙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송아지 가격 안정화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충남의 또 다른 낙농가는 “예전에는 송아지 평균 시세가 마리당 30만 원으로 송아지만으로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마리당 1~2만 원 선이다”면서 “농가 경영이 안정될 수 있도록 송아지 가격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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