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로젯' 국내 판권 확보
ASF 백신 관련 실험 중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준비
시장 포화…제품 차별화 힘써야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최근 돼지를 중심으로 구제역 피내접종이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분사식주사기가 축산농가 현장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케어사이드가 MIT 캐나다의 공식 수입원인 ㈜프리스틴측으로부터 지난달 초 국내 판매권한을 인수해 귀추가 주목된다.

동물약품업계는 케어사이드가 MIT사의 분사식주사기인 ‘아그로젯(AGRO-JET)’ 국내 판권을 전격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백신개발과 함께 분사식주사기를 어떻게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판매해 나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케어사이드는 이미 수년 전 주사바늘이 여러 개인 소위 ‘멀티니들’을 시장에 선보였지만 위생과 안전에 관한 이슈가 집중 제기되면서 마케팅 등에서 일부 한계를 드러낸 부분이 있어 이번 바늘 없는 분사식주사기 시장 공략에 관심이 더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영국 케어사이드 대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실험중에 있다”며 “무침주사기 업체 인수 후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멀티니들도 그대로 가져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분사식 주사기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축산농가의 편의성 증진, 방역 정보통신기술(ICT) 확보 등으로 제품 차별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양돈 현장의 한 관계자는 “트리언인터내셔널의 펄스250과 국내 리본에이전시의 아톰건 등이 시장을 확보해 나가면서 이미 분사식주사기 시장이 포화가 된 상태에서 MIT 아그로젯이 앞으로 시장에서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동물약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사식주사기가 축산현장에서 트렌드가 되고 있는 만큼 규제 내지는 제도적으로 미비한 부분은 조속히 개선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른바 방역테크, 편의성 증진, 수용성 확보 등을 위해 업체들도 제품 유통 투명화를 비롯해 사후관리(A/S)는 물론 제품 차별화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용의료기기의 범위 및 분류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분사식주사기는 액체의 약액을 가스, 스프링, 공압 등으로 미세하게 뿜어내어 피부를 통과시켜 주사하는 기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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