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정부는 국내 가축분뇨 발생량이 지난해 50732000톤에서 내년 51345000, 202652922000톤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가축분뇨 중 52.1%26426000톤은 농가에서 자가 처리하고 47.9%는 가축분뇨 처리시설에 위탁해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분뇨를 퇴비와 액비로 만들어 농경지에 활용하는 것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가축분뇨 처리 다각화는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탁월한 토양개량 효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비료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했던 바이오차가 농촌진흥청 고시인 비료 공정규격 설정개정을 통해 이달 중 비료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반갑다고 표현한 것은 축분바이오차의 비료 인정은 축산 환경 개선에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축분바이오차는 소위 금덩어리로 표현되며 이 되기 때문이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차콜(:Charcoal)의 합성어인데 가축분뇨를 무산소 상태로 350도 이상 열분해를 하면 토양개량제와 완효성 비료효과를 가진 친환경 탄소소재인 바이오차가 생산된다.

바이오차는 미세다공구조에다 표면적이 넓고 흡착기능이 있어 보비력과 보습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토양의 물리성 개선을 비롯해 산성토양개선, 토양에 유용 미생물 증가, 염류집적 현상개선, 연작장애 방지와 같은 여러 가지 순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축분바이오차는 열분해해도 질소, , 칼륨을 비롯한 작물생장력의 필수 미량원소인 마그네슘, 칼슘 등 영양성분을 흡착·보유해 영양성분이 거의 없는 기존 목질계 바이오차에 비해 농업용으로 사용하기에 좋은 탄소소재라는 게 장점이다. 축분바이오차는 전문기관들의 비효실험 등을 통해서도 작물 생장력에 도움을 주는 우수한 비료제품인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가 바이오차를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2019년 정부간 국제기후협약체인 IPCC에서 탄소크레딧을 인정하면서 토양개량제, 비료 등 농업용으로 사용할 경우 탄소배출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 바이오차 시장의 70% 이상은 미국, EU 등 선진국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도 농식품부가 축분바이오차와 축분연료펠릿 등으로 자원화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민간이 참여하도록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경북 의성군 안계면에 위치한 산란계농장에선 오는 9의성군 국비지원 축분바이오차 실증 시범사업 준공식 및 간담회가 열린다고 한다.

축분바이오차는 탄소배출권, 바이오매스 폐자원 신소재 재활용, 발생한 가축분의 감량화, 음극제, 활성탄, 유박 등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소재 개발을 통한 수입대체 등 그 활용이 다양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축분바이오차는 축산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돈이 돼 소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축분 처리 다각화의 주요 사례가 될 수 있다.

가축분뇨가 그동안 냄새,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각종 민원과 골칫덩어리로 치부되던 상황을 벗어나 고부가가치 친환경 탄소소재인 축분바이오차로 화려한 변신을 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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