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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인증 축산물이 지난달부터 우리 식탁에 올랐다. 저탄소 인증 축산물은 축산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저탄소 축산기술을 적용해 농가 평균 배출량보다 10%이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경우 정부가 인증해 주는 제도이다. 농산물의 경우는 2012년부터 인증제를 시행해 2022년 기준 65개 품목, 8000호 이상의 농가가 저탄소 인증을 받았지만 축산물은 그동안 저탄소 축산기술 등 인증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인증이 이뤄지지 않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6일 우선 선정된 27개 한우농가에 대해 처음으로 인증서를 수여했다.

정부가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를 확대하는 이유는 탄소중립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 이를 통해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줄여나가고 생산 농가 입장에서는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한우 한 마리가 태어나서 30개월에 출하될 경우 평생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은 5.9(CO2eq)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한우 사육기간을 4개월 단축해 출하할 경우 비육 후기에 발생하는 메탄가스와 분뇨량, 에너지 사용량 등이 줄어들어 약 8.92%의 온실가스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축사바닥 깔짚을 자주 갈아주거나 퇴비제조시 강제로 공기를 주입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면 가축분뇨 처리 과정이나 퇴비화 과정에서 일반적인 방법보다 30~50%정도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인정받게 된다.

대형마트 등을 통해 선보인 저탄소 인증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다행히 뜨겁다. 일부 유통업체들은 이미 인증농가들과 계약을 맺고 이번 추석 시장을 겨냥해 지속가능한 축산물 선물세트구성을 마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저탄소 인증 축산물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성공적으로 안착해 나가길 바란다. 이를 위해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 정부의 홍보 지원 등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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