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한우 산업 위해 영세농가에 우량 송아지 공급…생산성 증대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가 지속가능한 한우 산업을 위한 번식 농가 육성과 암소개량을 통한 생산성 증대를 위해 올해부터 한우뿌리농가를 육성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우 사육마릿수 100마리 이상 대규모 농가는 2015년 4300호, 2020년 7400호, 지난해 8500호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50마리 미만 사육 농가는 2015년 8만6400호, 2020년 6만9700호, 지난해 6만600호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도매가격 하락에 따른 송아지 가격 약세로 중소규모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축산경제는 우량암소 선발을 바탕으로 한우 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농가를 육성하고자 번식·개량 의지가 높고 사육기반을 갖춘 축협 중심의 통합관리 농가(사육마릿수 30~100마리 미만 번식우 전문 사육농가로 암소개량 희망농가)를 뿌리농가로 육성 중이다.

당초 축산경제의 지원체계는 단순히 사육 규모가 적은 농가였지만 뿌리농가 육성을 바탕으로 우량암소 선발이 가능한 사육기반을 갖춘 농가규모로 지원 체계를 전환했다.

축산경제는 뿌리농가를 올해 5000호, 내년에 1만 호, 2025년에 2만 호까지 육성할 계획이다. 축협을 통해 일반 뿌리농가에게 개량기술을 전파할 수 있는 핵심농가 6000호와 일반 뿌리농가 1만4000호 등을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뿌리농가의 암소개량 기반 구축을 통해 영세농가에 우량 송아지를 공급함으로써 농가 개량기반을 확산할 방침이다.

참여대상 농가는 사육마릿수 30~100마리 미만 번식우 전문 사육 농가와 유전능력분석 결과 상위 20% 개체 유전체 분석 가능 농가, 축협사업 전이용 또는 전이용 예정 농가다. 축협은 암소개량 의지가 높고 농가교육·기초컨설팅이 가능하며 암소자료(혈통, 교배, 도축, 유전능력 등) 관리 담당자를 운영하는 축협이다.

축산경제는 전문가그룹을 통한 현장컨설팅 강화와 유전체 분석결과를 활용한 농가 맞춤형 현장컨설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지역축협 암소개량 전문 컨설턴트 육성, 지역축협 컨설턴트 심화과정 교육 내 암소개량 교육 강화, 권역별 축협 직원 대상 암소개량 컨설팅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축산경제 관계자는 “뿌리농가는 우량암소 선발을 통해 농가당 판매수익이 2500만 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량송아지 생산기반 확대로 한우산업 성장동력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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