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국내산 과일 소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수입 과일 소비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국산 과일의 입지가 크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산 과일 1인당 소비량은 200958.9kg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연평균 3.0%비율로 감소, 202140.8%까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수입 과일 1인당 소비량은 같은 기간 8.8kg에서 12.9kg으로 연평균 3.2kg의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산 과일을 구매하는 이유는 맛이 있어서가 58.3%, 가격이 저렴해서가 19.0%, 국내 생산이 안돼서가 18.4%인 것으로 분석됐다.

2006년부터 11년간 증가세를 보였던 국내 과수 재배면적은 2018년 이후부터 연평균 2%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과, , 복숭아 등 주요 6대 과일의 재배 비중은 200086.2%에서 202170.3%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과수 농가의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21년 기준 60세 이상 과수 농가 비중은 무려 74.9%를 차지, 2010년 대비 16.9%p확대돼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인 40세 미만 비중은 20102.8%에서 20210.6%로 2.2%p나 하락했다.

과수농가들의 재배규모 역시 갈수록 영세해 지고 있다. 1ha미만 농가 비중은 202167.6%2010년 대비 15.8%p확대됐으며 2ha이상 비중은 202112.2%2010년 대비 8.3%p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과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값싼 수입 과일의 공략에 밀려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되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의 소비 감소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과수 농가의 경영안정과 함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소비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품종 개발과 상품력 제고는 물론 산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화와 규모화를 서두르고, 과일 소비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인 마케팅과 홍보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생산자단체는 물론 각 기관단체, 과수산업계 모두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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