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한우고기의 유통채널별 각 부위 최고·최저 가격이 적게는 1.7배부터 많게는 4.8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지난달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경기 지역 120개 매장(대형유통업체 40개, 식육판매장 40개, 식육식당 40개)에서 한우 등심, 안심, 채끝, 국거리, 불고기, 찜갈비 등을 대상으로 소비자가격을 조사했다.

이 중 식육식당의 부위별 최고·최저 가격은 안심1++등급(100g)의 경우 최고가가 5만2666원에 달했으나 최저가는 1만1000원에 불과해 가격 차는 약 4.8배(4만1666원)를 보였다. 또한 등심 1++등급은 최고가가 4만7333원이었으나 최저가격은 1만1000원으로 약 4.3배(3만6333원)의 가격 편차를 보였다.

식육판매장(정육점)의 안심1++등급 최고가격은 2만5000원인 반면 최저가는 9800원으로 가격차가 약 2.6배나 났다. 등심 1+등급은 최고가가 1만7480원을 보인 반면 최저가는 6900원으로 2.5배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채끝 1++등급도 최고가 2만3000원 대비 최저가 9900원으로 2.3배 가량 가격 차가 났다.

그나마 가장 적은 가격 편차를 보인 대형유통업체도 채끝 1++등급의 최고가(1만9580원)와 최저가(1만1000원)의 편차가 1.8배나 났다. 안심 1등급은 약 1.7배, 등심 1++등급도 1.7배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한편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지난 4월과 지난달 등심 1등급 100g의 가격을 각각 비교한 결과 도매가격은 지난 4월 5083원에서 지난달 5293원으로 4.13% 소폭 오른 반면 식육식당 소비자가격은 지난 4월 1만7067원에서 지난달 1만9863원으로 16.38%나 상승했다. 대형유통업체의 소비자가격은 6.98%, 식육판매장 소비자가격은 5.24% 상승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유통업체별 부위·등급의 한우고기 가격 차가 크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여전히 한우고기가 비싸다는 인식을 갖는다”며 “정부는 한우고기 소비촉진과 소비자 인식개선을 위해 안정적 공급과 합리적 가격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생산·가공·유통업체는 경영 혁신을 통해 고품질의 한우고기를 공급하는 한편 합리적 가격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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