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에 우수한 미생물 공급…지속가능한 농업에 일조하고파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1990년대부터 비료산업에 몸담았던 아버지의 철학을 이어받아 순수 가축분 만으로 땅을 살리고 농업인의 소득을 향상할 수 있는 비료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농경지 감소와 저렴한 음식물폐기물로 제조된 비료 때문에 운영이 쉽지 않지만 토양에 우수한 미생물을 공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농업에 일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제품 생산에 매진하겠습니다.”
 

이호동 풍산비료 부장은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2019년 서울의 한 신문사에 입사해 2년가량 기자로 활동하다가 고령의 아버지 권유로 2021년부터 회사의 전체 살림살이를 맡고 있다. 
 

농가에서 수거된 우분과 계분이 반입되면 직접 후숙, 발효, 교반작업에도 직접 참여한다.
 

“지금보다 물류비가 낮았던 과거에는 주력제품인 ‘그린스타’가 울릉도와 전남 일대까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금도 배송을 희망하는 농가가 많지만 물류비 때문에 공급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린스타는 토양개량 효과가 우수하고 미생물 활동을 높여 작물의 뿌리발육과 성장을 촉진시킨다.
 

현재 그린스타는 충남과 경북, 경남 일대에서 주로 판매된다.
 

“가축분뇨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면 농업인구와 농경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에서 가축분 처리 다각화를 위해 바이오가스, 바이오차, 고체연료 등과 관련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가축분을 가장 많이 처리하는 분야는 퇴비입니다. 이에 농경지에 퇴비를 더 많이 살포해 축산분야의 문제를 해소하고 토양도 개량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이 늘어나야 합니다.”
 

이 부장은 “정부, 지자체의 퇴비 지원과 더불어 고령의 농업인들이 농경지 비료 살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나 지역농협 등에서 관련 인력지원도 필요하다”며 “농지의 염분을 줄일 수 있도록 음식물폐기물로 제조된 물질은 비료로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식량 위기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일정 면적 이상의 농경지가 없을 경우 식량 주권은 확보할 수 없습니다. 농경지 감소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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