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훈 순천대 산학협력단 부단장

[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스마트농축산업 분야 표준화 적용

안전하고 고품질 제품·기술 제공

향후 농축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혁신 이뤄낼 수 있을 것

국내 농축산업은 대한민국의 경제적 안정성과 농업인구의 생계를 수십 년 동안 지지하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최근 농업인구의 고령화와 노동력의 절대적 감소 그리고 기후변화와 같은 이유로 농축산 농가와 농업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농업의 발전과 농업 인식 변화를 위해 스마트 농축산업 도입의 필요성이 부각돼 왔다. 그럼에도 초기 투자 비용, 제한된 인식, 표준화의 부재 등 다양한 요인으로 스마트 농축산업의 확산과 발전은 늦은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 농축산업의 첨단화를 위한 노력으로 농촌진흥청은 2017년부터 스마트 농축산업 확산을 혁신성장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술 지원사업과 교육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스마트팜혁신밸리를 전남 고흥, 전북 김제, 경남 밀양, 경북 상주 등 4개소에 설치해 청년 농업인의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수립해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 스마트 농기자재 개발·보급, 그린바이오 융복합 혁신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농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를 촉진하고 친환경·안전 농축산물 생산기술 확산과 탄소중립·기후변화 대응을 통해 농축산물의 생산과 수급 안정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그러나 농진청 조사 결과 2021년 기준 스마트팜을 도입한 농가는 총 2967개에 불과하다. 그중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 데이터 수집이 이뤄지는 농가는 약 60%로써 이들 대부분이 자체적으로만 데이터 수집을 수행해 외부로의 데이터 공유·유동성은 제한적이다. 이렇게 된 이유로는 농업 데이터 수집 방식의 파편화, 불분명한 데이터 거버넌스 방식, 농업 분야에 맞는 데이터 생성·유통·권리에 관한 표준화된 제도의 부재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 농축산업의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표준화가 필수적이다. 농축산물의 생산에서부터 유통, 물류 그리고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일관된 표준화는 농축산업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스마트 기술이 원활하게 통신하고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보장하며 공동 프로토콜과 데이터 형식을 설정함으로써 서로 다른 센서, 장치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조화롭게 함께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상호 운용성은 호환성 문제를 줄이고 시스템 통합을 단순화하며 농장 운영의 전체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스마트 기술들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한다. 표준화된 데이터 형식과 공유 메커니즘은 농업인, 수의사, 연구원과 같은 농축산업 분야 관계자들이 데이터를 더 쉽게 접근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이는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을 보장하고 무역과 시장 접근성을 향상시키며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농축산업의 스마트 솔루션들이 표준화됨으로써 프로세스 간소화와 자동화도 가능하다. 표준화된 프로토콜은 자동 급이, 환경 제어, 건강 모니터링 등 이러한 시스템이 일관되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보장하며 농축산업의 스마트화에 추진력을 얻으면서 표준화된 솔루션을 다양한 농장과 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작업자들은 표준화된 유사 기술과 솔루션을 채택함으로써 성공적인 모델을 복제하고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것이 쉬워지며 그 결과 업계의 전반적인 변화를 가속화하고 노동력 절감과 솔루션의 정확도 증가 그리고 효율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표준화는 궁극적으로 농축산업의 양질의 생산물을 제공하며 양육과 추적 가능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그것은 무역의 활성화, 생산성 향상,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면서도 소비자에게 신뢰성을 제공한다. 표준화는 관련 종사자 간의 협업을 촉진하고 혁신을 가속화해 한국 농업의 탄력적이고 기술 주도적인 연구 개발 노력을 이뤄낼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렇게 스마트농축산업 분야 표준화를 적용함으로써 농축산업은 안전하고 고품질의 제품과 기술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고 향후 농축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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