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올 추석 한우 선물세트 가격을 인하하면서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한우업계는 휴가철 특수를 누리지 못해 적체 물량이 많은 상황에서 추석 한우선물세트 가격은 인하되고 과일 등 주력 명절선물세트 가격이 올라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올 추석 선물세트 가격을 지난해보다 최대 12%까지 낮추며 최근 5년 만에 가격 인하에 나섰다고 밝혔다.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을 인하한 곳은 롯데마트로 주력상품인 정육세트 가격을 지난해보다 12%가량 낮췄다. 롯데마트는 한우가격이 하락한 만큼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전체 한우 선물세트 가격은 평균 7%가량 낮추며 물가안정 콘셉트로 올해 추석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직거래로 유통구조에서 거품을 빼놓은 상태라 한우가격이 하락한 것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할 수 있었다”며 “긴 장마와 태풍으로 과일 작황이 좋지 않은 만큼 가격을 인하한 한우 선물 세트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이번 추석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격을 최대 10% 인하했다. 한우 도매가가 하락한데다 직영 미트센터 작업, 바이어 직경매로 한우세트 원가 절감이 가능했다고 밝힌 이마트는 기존 프리미엄 한우세트 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15만 원대 한우 등심·채끝 세트를 비롯해 11만 원대 ‘한우 플러스 소 한 마리’ 세트 등 가성비를 강화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