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하 한농연)는 오는 11일 전북 장수군 소재 한국농업연수원에서 농민운동가 이경해 열사 20주기 추모식을 거행한다.

고인은 1990년대부터 급격히 거세진 시장개방 물결 속에 영세농 중심의 한국 농업이 경쟁력을 잃고 좌초될 것을 우려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대안 마련을 촉구해 왔다. 그럼에도 정부의 대외개방정책이 계속되자 이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2003911일 제5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리던 멕시코 칸쿤에서 “WTO Kills Farmers!(WTO가 농민을 죽인다)”라고 외치며 산화했다.

이에 한농연은 이경해 열사의 서거 20주기를 맞아 그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나아가 농업·농촌의 근본적 회생을 위한 농업계의 의지를 불태우고자 추모식을 마련했다.

이학구 한농연 회장은 농업·농촌, 농업인을 위해 일평생 헌신한 고 이경해 열사의 수많은 업적을 14만 한농연 회원 모두가 다시 한 번 상기할 것이라며 그의 희생정신과 열정을 이어받아 건강한 농업·농촌 재건에 한농연이 최선봉에 서 나갈 것이라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추모식은 1부 이경해 열사 20주기 추모식, 2부 추모관 관람·묘역 참배와 추모걷기로 구성됐으며 약 15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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