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우 위주 판매서 상품 선택 폭 넓혀
'농협안심한우퀸' 등
안심한우 서브 브랜드 육성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협안심한우퀸 론칭행사에서 김강욱 하나로유통 고양유통센터 지사장(사진 왼쪽)과 김종수 농협축산물도매분사장(사진 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협안심한우퀸 론칭행사에서 김강욱 하나로유통 고양유통센터 지사장(사진 왼쪽)과 김종수 농협축산물도매분사장(사진 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암소 고유의 풍미를 살린 차별화된 제품공급으로 한우 소비기반을 확대하고자 농협경제지주 축산물도매분사가 안심한우 암소브랜드를 육성해 귀추가 주목된다.

축산물도매분사는 기존의 거세우 위주의 안심한우 판매에서 벗어나 암소브랜드 정착으로 신규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소비자의 상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요구를 충족하고자 암소브랜드 육성계획을 지난 3월 수립했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암소 비중은 사육단계 63.7%, 도축단계 47.4%를 점유하고 있으며 1등급 이상 고급육 출현율은 59.1%로 한우 거세우(90.8%) 대비 31.7% 낮다.

이에 한우 암소의 체계적인 비육시스템 정립으로 고급육 생산 증대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암소 1등급 이상과 2등급 이하의 경락가격 차이는 지난해 전국 기준 kg당 7544원이며 암소 2등급의 20%인 2만7000여 마리만 1등급으로 올려도 약 428억 원의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이에 축산물도매분사는 ‘새로운 유통시장 창출로 한우 산업 경쟁력 제고’를 비전으로 한우 암소 소비기반 확대와 암소 거점공판장 육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미경산우 한우 암소브랜드인 ‘농협안심한우꼬띠’와 경산우 브랜드인 ‘농협안심한우퀸’을 안심한우 서브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또한 사양표준화·숙성방법 등 매뉴얼화로 안심한우만의 브랜드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비육 개시시기, 비육 기간 등의 사례연구 등도 전파함으로써 농가 수익 향상도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암소나 암송아지를 비육할 경우 근내 지방 침착은 안 되는 반면 등 지방과 불가식 지방만 붙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암송아지의 경우 성 성숙 일령에 도달하면 발정 스트레스로 사료 섭취량이 감소한다. 이에 한우고기의 품질 향상을 위한 가장 중요한 사양기술은 발정을 차단하는 것이다.

미경산우의 경우 12~14개월령에 난소를 결찰한 뒤 18개월 정도 비육 후 30~32개월령에 출하하고 경산우는 분만 후 2개월 전후에 난소를 결찰하고 7~8개월 비육 후 출하해야 한우고기의 품질하락을 방지할 수 있다.

축산물도매분사는 각 브랜드에 대한 물량을 미경산우는 지역축협 생축장과 미경산우 비육사업과 연계에 조절하고 경산우는 한우공동브랜드와 안심한우 출하조합에서 조달하고 있다.

암소 도축이 많은 부경축산물공판장의 사례를 참고해 고령축산물공판장을 축산경제 암소거점도축장으로 육성 중이다.

안심한우 사업 관련 물류비 지원과 무이자자금 지원 시 한우암소 출하조합에 가점부여를 우대하는 등 한우암소 조합 출하도 독려하고 있다.

또한 명절 성수기 외에 한우 암소 수수료(상장, 도축) 지원으로 한우 가격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한우 암소브랜드 중 농협안심한우퀸은 지난 1~3일까지 전국 이마트 에브리데이 258개 점포에 입점되며 새로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신호탄을 쐈다.

농협안심한우퀸은 항생제 잔류물질검사, DNA 검사 등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1등급 이상, 60개월령 이하의 한우 암소만을 취급한다.

농협안심한우퀸은 이마트 에브리데이 입점을 시작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윤성기 농협수도권미트센터장은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농협안심한우퀸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이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우리 한우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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